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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한달… 경기지역 집값 되레 ‘뜀박질’

고양 등 개발호재 많은 곳 중심
경기도내 아파트값 상승 부추겨
전주 대비 0.1%↑ 상승폭 커져

정부 대규모 택지개발 후폭풍
인근 지역 주택가격도 꿈틀

매도자·매수자 시장 관망 추세
서울지역 거래 위축과 대조적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적고
집값 서울보다 저렴 ‘뒷북 오름’

9·13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 폭이 위축된 것과 달리 경기지역 주택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효과에 의문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9·21 대책 때 예고한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 후보지 인근과 GTX 노선 개발 등 호재가 뚜렷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5면

14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 올라 지난 주(0.0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9.13대책과 9.21공급대책 영향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면서 상승 폭이 0.09%로 전주(0.07%)보다 감소했다.

경기지역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는 능곡 재개발 및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과 더불어 인근 서울 은평뉴타운 상승 영향으로 0.4%나 상승해 전주(0.09%)보다 4배 넘게 뛰어올랐다. 고양지역은 일산동·서구를 포함해 지역 전체로 지난주 0.18%나 올라 전주(0.01%)는 물론 9.13 대책 발표 직전보다 크게 뛰었다. 고양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하락하다가 9월(0.19%) 상승세로 전환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천시도 수도권전철 1·7호선 역세권과 GTX-B 대곡-소사선 당아래역 교통호재 수요 영향으로 인해 지난주 0.36%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말(0.38%) 이후 5년만에 큰 상승 폭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대규모 택지지구를 지정한다고 발표한 지역이나 인근 지역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김포(0.19%)와 광명(0.17%), 성남(0.11%) 등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 폭은 대부분 9.13 대책 발표 이전 수준이었다. 특히 김포는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이달 들어 첫째주 0.04%로 상승세 전환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화성지역 아파트값도 이달 첫째주 0.03%에 이어 지난주 0.26%로 상승 폭이 커졌고, 용인지역 아파트값도 0.28% 상승해 전주(0.14%) 보다 두 배로 올랐다.

이 밖에 안양(0.2%), 의왕(0.17%), 과천(0.12%), 수원(0.09%), 하남(0.08%), 구리(0.08%), 군포(0.06%), 남양주(0.04%), 의정부(0.02%) 등이 모두 전주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경기지역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집중 규제 대상인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지 않은데다 뒤늦은 상승 효과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경기지역 안에 개발 호재가 많은데도 서울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때문에 집 주인이나 수요자가 눈치를 보고만 있는데도 서울에 비해 도내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분당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과 격차를 줄이는 이른바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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