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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의 창]초장수사회의 노후대비 방안

 

 

 

우리나라의 2018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4%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27.7%보다는 낮지만 고령화 진행속도가 세계 최고다.

조만간 100세 시대 도래를 감안하면 30년간 일하고 은퇴이후에는 그간 벌어둔 소득으로 40~50년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벌어둔 소득이 많거나 계속 일할 수 있는 제2의 직장을 구한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45.7%로 OECD국가 중 제일 높다.

직장 다닐 때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 교육비, 자녀결혼비용으로 써버려 저축한 돈이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대비를 너무 안했구나’ ‘아이들에게 돈을 너무 많이 썼구나’ 하며 후회를 한다.

좀 더 벌기 위해 이미 레드오션인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는 손해 보기 십상이다. 지난해 창업한 50~60대 중 65%가 휴·폐업 했고, 평균 7천만원씩 손해를 보았다고 한다.

장수가 개인적으로 축복일 수 있지만 노후대비 재산이 없거나 건강이 안 좋다면 재앙 수준이다. 30~40대부터 철저한 대비를 해야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노후대비를 위해 공적연금, 퇴직연금, 사적연금 등에 가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적연금인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은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12% 또는 15%) 혜택도 있다. 노후에 지출하는 의료비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비용발생 자산이 많거나 소비수준이 높다면 과감히 가계를 구조조정 하여 저축 여력을 늘려야 한다. 이렇게 생긴 여윳돈을 펀드 등에 장기투자하고 복리로 이자가 붙도록 해야 한다.

자녀교육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 자신의 노후대비를 자녀교육보다 우선해야 한다. 노후대비를 희생하면서 자녀교육에 올인하는 것은 결코 자녀를 위하는 것이 아니다. 가계수입에 비해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거나, 해외 유학 등을 통해 장기간 공부하더라도 이러한 투자가 미래 수익과 연결되어지지 않으면 소용없다. 교육비용 대비 많은 소득을 얻는 효율성 있는 교육투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정년까지 다니던 직장에서 나오더라도 그간 얻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살려 재취업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평생 학습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한다면 일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외국어를 익혀 일본, 동남아 등 취업문이 열려있는 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나라 노년층의 재산은 부동산 비중이 80%이상으로 높으면서, 이를 상속시킨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주택의 규모를 줄이고 교외로 이동하여, 재산의 유동성을 늘리거나, 역모기지론을 통한 주택연금으로 여유있게 소비한다면 보다 아름다운 노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강화하고, 회사의 정년을 70세나 75세로 점진적으로 늘게 한다면 개인의 노후비용 부담도 줄고, 국가의 사회복지비용도 줄일 수 있다.

남이섬 유원지 운영업체인 ㈜남이섬은 정년이 55세 인데 큰 잘못이 없고 성실하다면 8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80세 이후에는 일을 하던 안하던 사망 때까지 매월 80만원을 준다고 한다. 임금을 많이 주지 않더라도 이러한 방식은 고령화 시대의 바람직한 기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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