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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영국의 산업혁명

 

 

 

인류의 기나긴 역사를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 시초는 채집과 사냥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자급자족 생산을 하던 농업혁명 시대를 거쳐, 산업화로 인한 대량생산시대인 산업혁명 시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혁명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지칭한다. 간단히 말하면 산업혁명은 공업화이다. 이는 기술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종합해보면,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대략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의 혁신과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 등의 큰 변화를 일컫는다.

전통적으로 영국은 양을 키워 면사와 직물을 생산하는 모직물(털실로 짠 천) 공업이 발달했다. 그런데 모직물 대신 면직물(목화에서 얻은 솜으로 짠 천)을 찾는 사람이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게 되었다. 이는 17, 18세기에 아메리카의 백인 농장주들이 설탕, 담배, 면화 플랜테이션 노동력으로 아프리카 흑인노예를 받아들이면서, 영국 노예상인들이 노예에게 입힐 의류용으로 인도 면직물 수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도산 직물은 영국의 섬유류에 비해 가격이 싼 대신에 품질이 매우 좋았다. 인도 면직물에 대한 선호도는 질기고 가느다란 면사, 부드러운 면포의 질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제조업자들이 따라갈 수 없는 염색기술과 뛰어난 디자인에 힘입은 것이기도 했다. 18세기 영국에서 인도 면직물은 모직물시장의 수요를 잠식했다. 오랫동안 영국 국내 노동자들은 인도산 면사 못지않게 질 높은 실을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인도 면직물은 유럽인 사이에서도 매우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영국에서 생산된 면사와 직물은 인도 면직물과 경쟁할 만큼 품질이 좋지 않았다. 인도 면직물이 홍수처럼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영국의 전통산업인 모직물공업 종사자들이 공공연하게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영국의 제조업자들이 인도의 수공기술에 주목을 기울였지만 상당 기간 인도산 직물에 필적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그 돌파구를 발견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궁극적인 귀결은 방적분야의 기계를 발명하는 것이었다.

인도는 영국보다 훨씬 싼값으로 면직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영국은 아무리 애써도 인도의 면직물보다 싸게 만들 수 없었다. 면직물로 만든 옷은 값도 싸고 빨아 입기도 쉬웠다.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원하는 만큼의 생산을 할 수 없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방적 기계이다. 면직물을 만드는 기계가 발명되자 영국은 면직물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내게 되면서 산업혁명의 불씨를 지피게 된다.

면직물의 수요가 급증하자 사람들은 제임스 와트가 개량한 증기 기관을 이용해 면직물을 대량 생산하였다. 이 후 면직물 공업이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된다. 기술혁신 및 기계의 발명으로 사람들은 같은 시간에 과거보다 더 많이 일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더 많은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기계는 생산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다양한 기술의 발전은 농업 중심의 사회를 자연스럽게 공업화의 사회로 변화시켰다.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 하던 생활에서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주로 사서 쓰는 생활로 바뀌게 된 것이다. 산업혁명은 전 세계를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 산업 중심의 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특히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이끈 엄청난 기술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를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보는데, 이러한 변화는 향후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 다른 나라들의 공업화와 사회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런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점차 퍼져 나가 20세기 후반에는 세계의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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