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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실버영화관, 재개관 5년만에 또 폐관 위기

사회적 기업 사업비 내년 4월부터 지원 끊겨
月 300만원 손실로 곤란… 극장측 “추가지원”

인천의 유일한 실버 전용 영화관인 ‘추억극장 미림’이 재개관 5년 만에 또다시 폐관 위기에 처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림극장은 시가 2014년부터 지원해 온 사회적기업 사업비를 내년 4월부터 받지 못하게 된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지침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사회적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 때문이다.

미림극장은 2013년 재개관 당시부터 사회적기업협의회 사업단이 만든 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당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미림극장은 시로부터 매년 9천만~1억2천만 원 가량을 사회적기업의 일자리 창출 사업비로 받아왔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평가 결과 사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롤 추산되는 기업의 경우 5년의 기간이 지나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까다로운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기존 인력에 대한 지원금은 나오지 않고 신규 채용 인력에만 한정적으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미림극장 측은 매달 200~300만원의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영화 관람료 2천원과 매점 수익만으로는 매달 280만 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판권료 등 고정비를 재정 지원 없이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림극장에는 60~70대의 고령 근로자 11명이 일하고 있으며 지원금이 끊기면 이들의 인건비 조차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

극장 측은 2013년 시, 동구, 극장이 맺었던 협약에 따라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미림극장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지원이 끝나더라도 시가 2013년 협약에서 약속했던 극장 주변 환경 조성과 행정 지원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명목으로 미림극장에 매년 1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나 관련 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1957년 문을 연 미림극장은 대형 복합상영관 공세에 밀려 47년 만인 2004년 7월 폐관했으나, 사회적기업협의회 사업단이 극장 운영을 맡아 2013년 283석 규모의 실버전용관으로 재개관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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