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지역 수출은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수입은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세관이 17일 발표한 ‘2018년 9월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지역 수출은 120억8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4% 증가했다. 이같은 도내 수출은 57개월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은 11.4% 줄어든 100억5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더불어 지난해 9월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정밀기기와 전기·전자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 규모를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기기(76억1천만 달러), 기계·정밀기기(16억7천만 달러)가 각각 17.8%, 11.4% 증가했으며 자동차(8억1천만 달러)가 36.9% 감소했으며 화공품(5억8천만 달러)과 철강제품(4억2천만 달러)도 각각 17.7%, 18.3% 감소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51억8천만 달러)는 계속되는 수출 호황으로 42% 상승세를 보였고 자동차는 미국, 유럽 등 대선진국 수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56억3천만 달러)에 대한 수출만 28.6% 증가하는 등 대중국 수출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중화학 공업품의 대미국 수출 감소로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도 대미국 수출(11억3천만 달러)은 감소세(13.5%↓)로 돌아섰다. 그 밖에 아세안(28억 달러)과 EU(9억2천만 달러), 일본(3억7천만 달러), 중동(2억8천만 달러), 중남미(3억4천만 달러)도 모두 3.4~3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에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9억 달러) 수입 규모는 81% 증가했고 미국산 연료(1억9천 달러) 수입이 75% 증가하며 점차 수입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수원세관은 분석했다.
또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로 기계·정밀기기(23억1천만 달러) 수입이 23.6% 감소했다. 전기·전자기기(32억8천만 달러)도 11.4% 감소했으며 화공품(8억7천만 달러), 철강재(2억7천만 달러)도 각각 20.6%, 18.5% 감소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