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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발… 택시업계 오늘 전면 운행중단 ‘초강수’

광화문광장서 생존권 결의대회
도내 2만여대·인천 4500여대
운행중단 동참… 택시대란 예고

지자체, 비상 수송대책 고심
도, 시내버스 운영시간 탄력 조정
인천, 지하철 추가·연장 운행키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한 전국의 택시업계가 전면 운행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들고 나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택시업계는 17일 카카오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의 카풀 서비스 확대 추진에 반발,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택시기사들의 집회 참여에 따른 당일 운행중단이 예고되면서 지자체들은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개최하는 ‘택시운행 질서 확립 캠페인’에 도내 택시 관련업계 종사자 2만여명이 참석 예정이다.

이에따라 도내 택시 가운데 상당수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택시 이용에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을 독점한데 이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화 카풀서비스 합법화를 통해 중소 택시업체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18일 집회에 경기도에서만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도 내 개인택시 2만6천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천104대로 이 가운데 개인 1만1천여명, 법인 1만여명 등 2만1천여명의 택시기사가 운행을 중단하고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등록 택시 1만4천371대 중 개인택시 1천500대, 법인택시 3천대 등 약 4천500대가 운행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 택시업계가 전면 집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 하다”며 “택시업계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다수의 기사들이 결의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북측광장을 출발해 청와대와 가까운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하면서 “카풀을 빙자한 자가용 불법 영업 퇴출”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대기업이 영세업체인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카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택시업계가 고사하게 된다.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택시 대란이 예고되면서 지자체는 비상수송 대책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도내 31개 시군에 비상운송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또 버스 전광판을 통해 택시 운행중단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하철 1호선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에 총 6회를 추가운행하고, 막차 시간을 19일 오전 2시까지 한시간 연장운행한다.

또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도 증차 운행과 운행시간 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아울러 인천 전역의 승용차 요일제를 18일 임시 해제해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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