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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일 못하는 간부공무원 보직 뺏는다

근무성적·태도 불량 5~6급 ‘인사관리 대상자’ 선정
내년 상반기 인사부터 적용… 양 노조 “인사혁신 공감”

수원시가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근무성적이 불량한 간부공무원에 대해 보직을 주지 않는 등 인사혁신에 나선다.

시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간부공무원 인사관리 계획’을 밝혔다.

‘과장은 과장답게 팀장은 팀장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시행예정인 인사관리 계획의 주 대상자는 5급 사무관 과장급과 6급 팀장, 무보직 6급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5급 공무원은 192명, 6급 853명 등 총 1천45명으로 수원시 전체 공무원의 3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업무를 회피하거나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등 해당 보직을 수행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시는 근무성적평정 하위자, 성과관리 하위 부서장과 팀장,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과 태도가 불량한 간부공무원 중 ‘인사관리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사관리 대상자는 조사부서와 인사부서에서 사실조사를 한 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하되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심의 확정한다. 대상자에게는 소명의 기회를 준다.

대상자로 선정된 5급 공무원은 업무 비중이 비교적 낮은 부서로 하향 전보된다. 팀장 보직을 가지고 있는 6급 공무원은 보직 없이 하향 전보되고, 보직이 없는 6급 공무원은 보직이 없는 상태에서 실무자로 계속 근무하게 된다.

시는 올 연말 평가를 해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인사관리 계획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자로 선정돼 인사 조치된 간부공무원은 1년 이상 기간이 지난 후 근무실적이나 개인 역량이 향상되면 다시 상향 전보되거나 보직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수원시는 2012년 5월부터 직무수행능력이 떨어지거나 불성실·무능·저성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교육 후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직권면직까지 할 수 있는 ‘소통 교육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35명의 공무원이 소통교육 대상자로 선정됐고, 교육거부자 2명을 뺀 33명이 6주간 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23명은 직무수행능력 개선 평가를 받고 부서를 재배정 받았다.

홍사준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공직사회의 조직 내 온정주의로 인해 실적이 없는 공직자에 대해서도 관대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조직이 침체되는 것을 더는 간과할 수 없어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시 양 노조는 ‘인사관리 계획’의 시행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김해영 수원시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그동안 간부공무원들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강조해 왔다”면서 인사계획 취지에 공감을 표현했다.

최창석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도 “팀장이라는 직책은 연공서열이 아닌, 팀을 제대로 꾸려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조직과 직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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