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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 시름 깊어지는 서민살림

이상 기후 등 서민물가 직격탄
고기· 채소·과일값 등 치솟고
도내 택시요금 인상 확실시
수원시 ‘물 요금 현실화’
상수도요금 쇼크도 예상

주부 “봉급 빼고 다 올라” 한숨

시민의 생활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야채, 수산물은 물론 과자, 음료 등의 장바구니 물가도 대부분 오르면서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소비자물가 및 최저임금은 매년 오르는 반면 택시요금은 5년째 동결돼 왔다’며 내년부터 현 요금의 8.5% 수준인 300원 인상안을 담은 계획을 제시하면서 택시요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택시요금과 함께 ‘시민의 발’인 버스요금 역시 버스업계가 해당 시·군 등에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 및 유류비 인상으로 인해 요금 상승이 불가피하다”라며 이미 요금 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통행료가 지난 1일부터 10%가 넘는 100원씩 인상되는 등 경기남부지역 도민들의 출퇴근길은 정체와 함께 통행료 부담이 현실화된 상태다.

서민들의 체감 상승액이 가장 큰 상수도 요금도 인상대열에 가세, 수원시가 ‘물 요금 현실화’를 내세워 이달부터 평균 3.4%, t당 470원이 오른 요금을 적용한다.

특히 물소비가 많은 8~9월분이 이달에 적용돼 청구되면 상수도요금 쇼크도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사상 초유의 폭염과 가을 태풍은 물론 이상 기후 등의 여파 속에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야채, 수산물, 과일 등도 대폭 오르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가계경제는 더 울상이다.

게다가 과자, 음료, 소주 등 서민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각종 생필품들도 걷잡을 수 없이 오르면서 닫힌 지갑을 더 닫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수원남문시장에서 만난 주부 박모(52·여)씨는 “일주일에 한번은 식자재마트에서 10만원 내외로 장을 보는데 요즘은 고기, 채소, 과일 등 확실히 물가가 오른게 느껴진다”며 “소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생선은 종류별로 최소 2천원 오른 것 같다. 버섯이나 양파는 40%정도 비싸졌고 오이는 5개에 5천200원으로 어떻게 장을 볼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주부 이모(39·여)씨는 “아이들 교육비에 치이는 것도 빠듯한데 폭염의 영향인지 오징어 등 갑각류는 너무 비싸 살 엄두가 안난다”며 “곧 김장도 해야 하는데 배추, 무 가격도 만만치 않아 벌써 걱정스럽다. 말 그대로 봉급만 빼고 다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27·여)씨는 “어릴 적 즐겨먹던 새우깡이 요즘은 1천200원이고 사이다는 2천800원이다. 마트나 편의점이나 차이가 없다”고 말했고, 수원권선시장 상인 조모(51·여)씨는 “가격표를 보고 고민하다 부담스러운지 세일 및 1+1 상품을 구매하는 손님이 많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답답한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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