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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골든타임 놓친 것은 삼성의 오만”

“삼성電 CO 누출사고 비극 차단”
반복적 비극 차단 위해 행정조치
“각종 위반사항 과태료 부과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 CO₂누출사고, 반복되는 비극을 반드시 막겠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CO₂누출사고 발생 직후 다섯 차례에 걸쳐 경기도 자체 긴급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살펴보니 이번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도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시설 점검결과를 거짓으로 보고하지만 않았더라면,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된 밸브가 달려있었더라면, 맥없이 파손돼버린 석고보드 벽만 아니었더라면, 경보설비가 작동 중지된 상태가 아니었더라면, 사상자들에 대한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치지만 않았더라면 안전을 담보로 목숨 내놓고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희생되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미 오방출 사망사고의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 안전관리를 이토록 태만히 하면서도 CO₂사고 후 긴급 상황에 자체적으로 대응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명백한 삼성의 오만”이라며 “반복되는 비극의 씨앗을 뿌리 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을 소방시설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처분청에 이첩하며 각종 위반 사항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자체소방대 및 119법에 대한 법 제정 및 개정도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에 대한 경기도 긴급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삼성전자를 소방시설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응급의료법 위반,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 태만 등을 이유로 과태료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관용이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제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봐도 여전히 ‘위험의 외주화’라는 부당한 노동환경에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다 해소할 길이 없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반드시 재발을 막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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