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전국체육대회 사상 최다 연패 기록과 최다 금메달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또다시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도는 18일 전북 익산시 익산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62개, 은 120개, 동메달 150개로 종합점수 6만8천55점을 획득하며 ‘라이벌’ 서울시(5만360점, 금 87·은 95·동 120)와 개최지 전북(4만9천751점, 금 59·은 68·동 96)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7년 연속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경기도는 2002년 제주에서 열린 제83회 대회 이후 17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서울시가 지난 1952년 제33회 대회부터 1967년 제48회 대회까지 16년 연속 우승하며 기록한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는 또 지난 2011년 경기도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획득했던 역대 최다 금메달(160개) 수를 2개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금메달 수를 162개로 늘렸다.

도는 전년도 성적 대비 올해 종합점수가 향상된 시·도에 주어지는 성취도에서 전북과 경남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인천시는 금 55개, 은 67개, 동메달 92개로 3만7천791점을 얻어 3년 연속 종목 7위에 올랐다.

지난 해 14개 종목에서 우승했던 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2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육상과 20년 연속 우승의 유도를 비롯해 볼링(5연패), 체조, 펜싱(이상 4연패), 태권도(3연패), 탁구, 하키, 핀수영(이상 2연패)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배구와 테니스, 양궁이 2년 만에 우승했고 검도는 3년 만에, 복싱은 5년만에 정상에 복귀했으며 조정은 무려 1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수영과 럭비, 골프, 댄스스포츠,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 5개 종목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레슬링과 배드민턴, 바둑, 승마, 롤러, 스쿼시, 역도 등 7개 종목은 3위에 오르는 등 총 27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자전거 주소망(의정부공고)이 5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체조 엄도현, 수영 다이빙 김영택(이상 경기체고), 볼링 손현지(양주 백석고) 등 3명이 4관왕에 올랐고 역도 김용호(포천시청), 체조 여서정(경기체고), 볼링 박동혁(광주 광남고)과 이정민(안양 평촌고), 육상 고승환(성균관대)은 각각 3관왕에 등극했으며 역도 이슬기(수원시청) 등 23명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모두 3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지난 해 7개에 그쳤던 신기록 부문에서는 핀수영 남고부 표면 400m에서 김유준(경기체고)이 3분06초21로 한국 주니어신기록(종전 3분06초87)을 세운 것을 비롯해 사격 남일반 공기소총 단체전 경기도청, 양궁 여대부 60m 강채영(경희대), 수영 남고부 계영 800m 도선발, 사격 여일반 공기소총 단체전 도선발,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00m 김민석(경기체고) 등 5명이 대회신기록을 세웠고 양궁 여대부 70m 차송희(경희대)는 대회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지난 해와 같은 7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에서 수영 수구 남일반 결승에서 경기선발이 경북선발을 13-1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럭비 고등부 결승에서는 고양 백신고가 서울 양정고를 22-10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하키 여고부 수원 태장고와 펜싱 남고부 사브르 단체전 도선발, 남일반 에뻬 단체전 화성시청, 남일반 사브르 단체전 도선발도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