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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연간 2천745시간 근무…근로자 평균보다 693시간↑"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이 연간 2천745시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임금노동자보다 연평균 693시간 더 일을 하는 수치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2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배원 노동조건 실태를 발표하고, 7대 정책 분야 38개 핵심 추진과제를 권고했다.

이는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2016년 기준 2천52시간)보다 693시간, OECD 회원국 평균(2016년 1천763시간)보다 982시간 긴 것이다.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하면 집배원이 각각 87일, 123일 더 일한다는 의미다.

특히 배달물량이 집중되는 설과 추석에는 주당 노동시간이 68.0∼69.8시간에 달했다.

이들은 장시간 중노동에 따른 만성 질환과 사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2008∼2017년) 사망한 집배원은 총 166명이었다.

사망자료 분석과 건강역학조사 및 직무 스트레스 조사 결과 집배원들은 특히 심혈관계질환, 사고,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들은 장시간노동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배원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은 소방공무원, 임상간호사, 공군조종사, 원전종사자 등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인력증원과 토요근무제 폐지 등이 제시됐다.

기획추진단은 우선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위해 집배원 정규직을 2천명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내년에 정규직 1천명을 증원하고, 이후 추가 재정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집배인력은 2만254명이다.

노광표 단장은 “주 52시간 근무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2천800명으로 산정됐으나 일하는 방식, 집배 물류 시스템 및 등기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고려해 총 2천명으로 제한했다”며 “인력을 줄인 택배, 예금, 보험업무 담당 행정직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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