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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평균 4시간 초과 후유증

포스트시즌 엔트리 확대 명암

4경기 평균시간 4시간3분
준PO 2차전 4시간28분 걸려
시즌땐 연장전포함 3시간21분

‘선수층 얇다’ 호소에 30명 허용
경기 질 긍정적 반면 지루한 팬

아시안게임 ‘병역 특혜’ 논란을 겪었던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팬들의 호응 속에 열기를 내뿜고 있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참가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는 3경기 연속 매진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경기가 너무 늘어지고 있다.

올가을 포스트시즌 4경기 평균 경기 시간은 무려 4시간 3분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4시간 15분, 2차전은 4시간 28분이나 걸렸다.

정규시즌에서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시간 3시간 21분보다 42분이나 지연됐다.

9회 기준 평균시간 3시간 18분보다는 45분이나 느리다.

한 경기 한 경기 총력을 기울이는 가을야구에서 정규시즌보다 경기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 평균시간 3시간 45분보다 18분 늘었고, 2016년 3시간 24분에 비해서는 39분 길어졌다.

최근 가을야구 경기시간이 늘어난 것은 포스트시즌 엔트리가 확대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포스트시즌 팀당 엔트리는 2012년까지 26명이었다가 2013년 27명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다시 28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부터는 30명 등록에 28명 출장으로 확대됐다.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 엔트리 확대 방안은 예전부터 현장 감독들이 꾸준히 요청했던 안건이었으나 구단 단장이나 사장들이 경비 문제를 들어 반대했었다.

그러나 최근 선수 출신 단장들이 늘어나면서 엔트리도 늘어났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아직도 25명 엔트리를 지키고 있고 일본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의 경우 40명이 등록하지만 출전 선수는 2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 일본보다 선수층이 얇다’는 감독들의 고충을 들어주면서 엔트리를 확대해 경기의 질이 높아진다면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KBO가 그토록 주장했던 스피드업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가 하염없이 늘어진다면 팬들의 흥미는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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