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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위기청소년에게 관심을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선선한 날씨 속에 아이들의 2학기도 절반이 흘러가고 있다. 익숙해진 친구들과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 체험학습을 가기위해 운동장에 모여 들떠있는 모습을 보면 가을 하늘처럼 맑다.

모든 청소년이 이렇게 행복하고 맑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보지 못한 곳에는 혼자 힘들어하며 어른들의 도움을 기다리는 위기청소년들이 있다.

위기청소년은 가출청소년,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 학교폭력·가정폭력 피해 청소년, 우울 및 자살위험이 있는 청소년 등이 있으며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의 진심어린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기청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위해 군포경찰서에서는 ‘희망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학교는 지역사회와 협업하여 산본 치안센터에 위치한 문화파출소에서 경찰관과 함께 플라워아트, 촉감치료 등을 배워보면서 위기청소년의 정신적 치유와 사회적, 인지적 발달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아이들이 과연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지각하거나 연락이 두절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8주라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기까지의 힘들었던 속마음을 나누고 밝아진 얼굴로 약속시간보다 일찍 와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학교를 수료한 9명의 청소년 중 1명은 플라워아트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껴 플로리스트의 꿈을 꾸게 되었고 2명의 학생은 함께한 경찰관을 멘토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올바른 정보와 믿음을 주는 어른만 있다면 짧은 시간에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우리가 진심 어린 공감의 자세를 보여 모든 청소년들이 마음속에 좋은 어른을 두고 의지한다면 위험으로부터 위기청소년을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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