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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예술魂, ‘분단의 멍’을 보듬는다

 

 

 

27일 탈바꿈 콘서트
비무장지대 영상과 음악의 향연
남북한 민요·탈춤·소리 ‘만남의 장’
평화 기원 ‘텔레마틱 콘서트’ 눈길

28일 어울림 콘서트
오케스트라·미8군 군악대 등 다채
여성 스트릿댄스 퍼포먼스도 기대
북한 예술공연팀 마지막 무대 장식

부대행사·체험도 풍성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워크숍’
캠프 그리브스 전시투어 등 다양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오감만족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27~28일 개최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가을을 맞아 복합 문화예술 축제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이 펼쳐진다. 한반도의 평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DMZ의 의미와 가치는 물론,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의 장’이다. 오는 27~28일 진행되는 축제는 캠프 그리브스를 DMZ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의 일환이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와 경기도관광공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캠프 그리브스는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유일한 미군반환공여지다.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으로 DMZ에서 불과 2㎞떨어져 있다. 2013년부터 안보 관광지로 개방된 이 곳은 미군의 현대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근대 문화유산 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에서는 DMZ 평화관광을 위해 전시 및 거리공연과 특별공연,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지게 된다.

첫날인 27일에는 미디어 공연, 민요 공연, 시 낭송과 탈춤, 퓨전 음악 등이 펼쳐질 ‘DMZ 탈바꿈 콘서트’가 마련된다.

이튿날에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주최하는 ‘DMZ 어울림 콘서트’가 열린다. 이를 통해 오케스트라, 스트릿댄스, 미8군 군악대 공연, 북한 예술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캠프 그리브스 전시투어, DMZ투어, 아티스트 워크샵,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또 2018 한국관광공사 가을 여행주간 기념이벤트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연계 투어’에 참가하면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 DMZ 투어와 어린이를 위한 1박 2일 병영식 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영상과 음악으로 DMZ를 표현한 ‘탈바꿈 콘서트’

‘DMZ 탈바꿈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영상과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선 DMZ 풍경을 영상과 음악으로 보여주는 ‘DMZ 사운드 스케이프’ 공연은 비무장지대의 풍경과 소리를 주제로 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및 음반도 있다. 행사장 좌우 벽면에 DMZ 영상이 상영되고, 자연의 소리와 음악이 한 대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 공연은 우리의 소리를 양금과 콘트라베이스로 재해석한 ‘개막 민요공연’과 ‘평화의 시 낭송’으로 구성됐다. ‘개막 민요공연’은 남북한의 민요를 현대적으로 편곡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지는 무대는 천하제일공작소의 ‘탈춤 퍼포먼스’다. 남북한의 탈춤 캐릭터인 안동 하회탈과 북한 강령 탈춤이 서로 주고받으며 무대를 꾸민다. 무대에 관객이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탈춤 연희’는 서울, 경기지역의 양주 벌산대놀이와 황해도지역의 강령탈춤이 함께 어우러진다.

‘모자이크코리아(MosaiKOREA)’는 전통과 현대, 국악과 재즈가 만난 무대이다. 북한의 양금, 옥류금, 대피리, 장새납, 대금 등과 남한의 악기가 어우러져 북의 서도 소리, 남의 판소리를 공연한다. 이 공연을 통해 한 민족의 동질성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두 번째 달과 전통 소리꾼 이봉근이 만났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퓨전음악과 판소리의 만남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무대는 텔레마틱 콘서트의 ‘Live Performanc via the Internet’다. 이 공연은 한국의 DMZ, 독일의 베를린,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3개 도시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연주자들이 실시간으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텔레마틱 콘서트는 UN 평화 기원 프로젝트로 2012년부터 개최된 평화콘서트다. DMZ 인근에서 펼쳐지는 평화콘서트가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2018년 정전 65주년을 맞이해 중립국감독위원회(NNSC)가 캠프 그리브스에서 27일부터 내년 4월까지 ‘NNSC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전 첫날, 멋진 콘서트와 함께 DMZ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콘서트와 체험의 장…DMZ 어울림 콘서트

행사 이튿날인 28일에는 ‘DMZ 어울림 콘서트’가 마련된다. 다양한 공연과 부대행사 등의 관람뿐만 아니라 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콘서트는 4개의 무대로 구성된다.

먼저 서울 자유발토르프학교 학생로 구성된 청소년 오케스트라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연주가 눈에 띈다. 이들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Morning’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13 no.8 2악장’ 등 4곡을 선보이게 되다.

레이비다운스는 관객 참여형 스트릿댄스를 준비했다. 소통·스트릿댄스·걸크러쉬·중성·강렬함·힙합을 키워드로 한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여성 스트릿댄스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미 8군 군악대 ‘드래곤 사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음악인 아리랑·미인·하늘을 달리다·여행을 떠나요 등을 준비했다. 또 Imagine Dragon의 Believer, Shawn Mendes의 Nothing Holding Me Back, Hysteria의 Muse 등의 팝송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북한 예술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이 장식한다.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은 예술을 통해 남북이 하나 되는 공감여행을 준비했다. 북한에서 온 소해금과 아코디언의 소리, 연주자들은 흥겨우면서도 옛 향수를 자극한다. 연주와 함께 북한 만수대 예술단의 공연을 재현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이들은 ‘반갑습니다’를 함께 부르고 북한 무용인 물동이춤과 사당춤을 선보인다. 이어 손풍금으로 ‘서커스 렌즈’, ‘번지 없는 주막’을 연주하는 등 다채로운 무대로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작가와 관객이 하나로

이틀간 진행되는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은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되는 ‘아티스트 워크숍’을 통해서는 초청작가와 함께 예술창작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강현아 작가는 ‘생태누리낙원에서 깨어난 비무(飛茂)’를 주제로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제작한다. 제작된 작품은 DMZ 평화정거장에 연계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100여명의 관람객과 5인의 초청작가가 한대 어우러져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야외에 설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공연무대를 중심으로 곳곳에선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나만의 평화기원 손거울 만들기’에선 관람객이 자유롭게 그리고 쓴 작품을 손거울로 제작, 내가 만든 손거울의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조각보 잇고 엮기’는 조각보에 그림과 메시지를 작성해 유라시아지도 조형물에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선 군복체험과 함께, 크로마키 체험도 할 수 있다.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뿐만아니라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놀아보자! in DMZ’의 일환으로 거리예술공연도 진행된다.

27일엔 전성훈 마술사의 ‘마술쇼’가, 28일엔 문지윤 씨의 ‘열려라 DMZ’ 첼로공연을 만날 수 있다.

캠프 그리브스의 전시투어는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도슨트와 함께 캠프 그리브스의 건축·전시투어와 오리엔티어링을 접목한 워크북 제작을 할 수 있다. 참가 어린이들에겐 특별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이외에도 푸드트럭이 준비돼 먹거리는 물론,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고즈넉한 길이 캠프 그리브스 곳곳으로 이어진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캠프 그리브스 홈페이지(http://www.dmzcamp131.or.kr)를 참고하거나 경기관광공사(031-953-6970)로 문의하면 된다.

/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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