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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전연령 ‘알바’ 확산

아르바이트는 독일어의 일, 노동, 근로 등의 뜻을 가진 용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흔히 아르바이트는 우리말처럼 외래어화 하여 쓰이는데, 약칭 ‘알바’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 직장인, 주부 등이 돈을 벌기 위해서 학업이나 본업 이외에 부업으로 단기 혹은 임시로 하는 일을 말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체와 목적 등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변화되어 왔다. 최근에는 직장인이 별도의 추가적 수입을 얻기 위해 일한다든지 주부가 시간제 근무(part-time job) 형태로 부업을 하는 등 일시적·계절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아르바이트가 행해지고 있다. 업종도 직업의 종류만큼 다양하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인 ‘프리터(freeter)’라고도 한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은 별의별 알바가 다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고용 확대 계획 가운데도 ‘알바’가 적지않게 차지 하고 있다. 어제 발표한 고용 계획만 보더라도 그렇다. 체험형 인턴 5천300명, 행정업무보조원 2천300명을 뽑는다고 했지만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다. 50일짜리 ‘전세임대주택 물색 도우미’에 ‘빈 강의실 불끄기 알바’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알바 확대를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보고 추진하는데 문제가 있다. 덕분에 싸늘한 여론의 못매도 맞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고 있는데 정부가 혈세를 투입해 ‘알바 공화국’을 만드는 건 자기모순이라는 것이다. ‘통계분식 성장’을 넘어 ‘알바주도 성장’ ‘세금주도 성장’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정부의 기형적인 ‘알바 고용’은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이다.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공공부문 단기 채용을 늘리는 것은 인력의 수요공급 원리에도 맞지 않다. 민간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는 지난해의 87%로 줄었다. 편의점 일자리 셋 중 하나가 사라졌고, 음식점과 카페는 반토막이 났다. 그런데도 ‘용돈벌이’로 여겨지던 아르바이트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 안타깝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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