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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성남FC 클래식 진입을 응원한다

우리나라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프로축구 성남FC의 신화를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은 전북현대가 K리그1(1부리그, 클래식)을 휘젓고 있다. 전북현대는 올해도 우승하며 통산 6번째 K리그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명실상부한 최강 팀이다. 그러나 전성기의 성남FC에는 못 미친다. 성남 일화천마 시절 ‘K리그 최고의 왕조(王朝)’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현재까지 K리그 최다 우승(7회), FA컵 최다 우승(3회)의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리그컵 우승(3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우승(1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회), 아시안슈퍼컵 우승(1회), A3 챔피언스컵 우승(1회), 아시안챌린지컵 우승(1회) 등의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K리그 2차례 3연속 우승 위업은 성남이 당시 천하무적이었음을 증명한다. 카리스마로 무장한 박종환 감독과 함께 이상윤, 고정운, 신태용, 샤리체프, 김도훈 등 당대 그라운드를 주름잡던 선수들이 팀 내에 그득했다. 그랬던 전통의 명문 구단 성남이 추락했다. 지난 2016년 K리그 클래식에서 11승10무17패를 기록해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렀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원FC에 패해 2부 리그(챌린지)로 강등됐던 것이다.

강등된 지 2년 동안 절치부심 1부 복귀 염원의 칼을 갈아오던 성남이 드디어 뜻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올 시즌 프로축구 챌린지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은 것이다. 2위는 3~4위 승자와의 플레이오프, 1부 리그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래식 리그에 진입할 수 있다. 올해 챌린지 1위는 아산 경찰청이 차지했으므로 자동적으로 클래식으로 승격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 9월 경찰청이 선수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14명 외에는 더 이상 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인원으로는 클래식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 챌린지에서도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클럽 자격 최소 인원이 20명이란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획이 철회되지 않는 한 승격자격은 박탈되고 2위인 성남이 승격되는 것이다. 지난 5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1위 팀 아산의 승격 결정을 19일까지 유예했으므로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 성남FC는 챌린지로 강등된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금 압박에 황의조 등 간판선수들을 내보내야했다. 그런 가운데 이룬 성적이기에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하다. 우리는 성남FC의 클래식 진입을 뜨겁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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