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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룸·페티쉬·이미지클럽…’ 다시 고개 든 유사성행위업소

경찰 강력 단속에 사라졌던 업소
부천·화성·분당·안성·평택 난립
‘신음·상황극’ 관음증 서비스 등
법망 피해 원룸 등서 은밀히 성업

도내 번화가 일대에서 또 다시 유사성행위업소의 대표 격으로 불리는 셔츠룸, 페티쉬, 이미지클럽 등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 등 관련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더욱이 일명 ‘시스템’, ‘풀싸롱’, ‘건마’, ‘오피스텔 성매매’ 등 기업형 불법 성매매에 대한 경찰의 집중단속이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직접적인 성매매보다 ‘키스방’처럼 저렴한 가격에 간접적으로 변태 성욕을 충족하는 유사성행위업소들의 난립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과 관할 경찰서에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매매·유사성행위 단속건수는 지난 2016년 2천424건(7천596명)을 비롯해 지난해 1천928건(4천24명),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천336건(2천568명)이다.

또 유흥업계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유행처럼 번지면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던 이들 업소들이 다시 부활해 지능적으로 물밑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피임과 성병예방도 없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어 다시 한번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성 접촉 없이 소리와 행위, 상황극 연출 등을 제공하는 일명 관음증 서비스 등을 제공해 변종된 불법 성문화가 성범죄 확산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소들이 개방된 상가 건물 등을 떠나 오피스텔, 원룸 등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고 현금거래, 소개 등을 통해 은밀히 진행되는데다 다른 퇴폐업소보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에서 업소녀들이 인천, 부천, 화성, 분당, 안성, 평택 등으로 지역을 옮겨 오피스텔 등에서 거주하며 신분이 보장되는 고객들의 변태 성적욕구를 채워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흥업계에서 종사하는 여성 A씨는 “경찰 단속이 세질 거라는 소문속에 평택과 부천 등지에서 셔츠룸, 이미지클럽, 유리방, 페티쉬룸에서 유사성행위가 아닌 연출된 상황극과 신음소리 등 관음증 서비스만 제공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리가 나돈다”며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관음 관련 업소나 채팅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라고 귀뜸했다.

성남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양모(26)씨는 “정말 상상도 못하는 불법퇴폐업소가 많은 것 같다”며 “길을 걷다 퇴폐업소를 가르키며 어린 조카들이 물어 볼 때 마다 민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불법 유사성매매업소가 대부분 은밀하게 이뤄져 현장을 적발하지 못하면 혐의 입증이 어렵다”며 “갈수록 진화하는 불법퇴폐업소와 성매매에 대한 대책과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첩보수집 등 단속을 강화해 근절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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