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지난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노리게 됐다.

역대 KBO 한국시리즈에서 2승2패 후 5차전 승리 팀은 총 8번 중 6차례(75%)나 우승했다.

SK는 오는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SK는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 두산은 올시즌 토종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보인 이용찬을 6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홈런군단 SK가 소총부대로 변신해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

SK는 이날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얻는 데 실패했고 2회에서 1사 후 정의윤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3회초 선발 박종훈이 두산 정진호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간 SK는 6회까지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7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후랭코스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낸 뒤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SK는 김성현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대주자 김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후랭코프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타자주자 김성현은 두산의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이 3루까지 내달았다.

또다시 득점기회를 잡은 SK는 김강민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에게 희생플라이를 뽑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두산의 실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정의 내야 뜬 볼을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잡다 놓쳐 2루까지 보냈고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로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여 3-1을 만들었다.

SK는 이후 이재원의 볼넷과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성현이 두산 세번째 투수 김승회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초 정영일이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득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