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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무용 ‘춤추는 한글’ 수원 공연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문화유산인 우리 한글은 몸으로 표현하기에도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춤으로 우리나라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데 십여년을 바쳐온 이숙재 교수(한양대 생활체육과학대 학장). 그가 안무를 맡고 있는 밀물현대무용단은 글을 시각적인 몸짓으로 형상화한 1991년‘홀소리 닿소리’공연 이후 해마다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이 8일‘춤추는 한글’이란 다소 이색적인 제목의 현대무용을 들고 수원을 찾았다. 공연이 열린 이날 경기도문예회관에서 이숙재 교수를 만나 그의 한글 사랑과 그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문자란 단지 심볼(기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멘탈(정신)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은 우리가 자긍심을 느낄만한 자랑거리입니다.”
이 교수는 미국 대학원시절 자국 문화 소개시간에 한글이야말로 우리 고유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내세울수 있는 자랑거리라고 생각, 이는 한글을 형상화시키는 작업에 매달린 단초가 됐다고 한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한 문양과 로고를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데 무용도 시각예술이라 몸동작으로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글의 무용화’ 시도를 위해 초창기 스스로 한글 연구와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했다는 이 교수는 지금은 한글의 대중화를 이끈 공로로 매년 관련 작품마다 한글학회나 세종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대본을 제공받고 문화관광부로부터 작품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밀물무용단이 재단법인화 되면 '한글춤'을 등록할 계획이고 작품마다 안무자도 캐스팅할 생각입니다. 세종대왕 탄신일 또는 한글날 페스티벌도 열 계획입니다.”
내년에도 취학전 아동 수준에 맞춰 자모음을 표현하는‘춤으로 배우는 한글’을 계획하고 있다는 그의 한글사랑이 끝이 없어 보인다.

밀물현대무용단은?
이숙재 교수가 안무하는 밀물현대무용단은 지난 1984년 이교수의 제자들로 주축이 돼 결성됐으며 1991년부터 매년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공연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200여개의 레퍼토리 보유와 매년 30여회에 걸쳐 무대에 서는 밀물무용단은 현대무용의 저변화를 위해 지방순회 공연과 해외 초청공연을 해왔으며 오는 11월 ‘동경국제댄스비엔날레’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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