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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두산과 6차전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한동민의 솔로포로 승부 갈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챔피언 등극

 

 SK 와이번스가 2018년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에서 4승 2패로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고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5차전까지 치른 끝에 3승 2패의 우위를 점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무려 14.5경기나 앞섰던 1위 두산을 무릎 꿇리고 마침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2위)를 시작으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과 2015년 두산(이상 3위)에 이어 SK가 5번째다.

 

 SK 트레이 힐만(55) 감독은 출범 37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외국인 사령탑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가족 일로 이미 SK의 연장 계약 제안을 고사한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15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6차전 승리 주역 한동민에게 돌아갔다.

 

 한동민은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4안타로 타율은 0.190밖에 되지 않았지만 홈런 두 방에 4타점 4득점을 올리고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2표 중 가장 많은 30표를  얻었다.

 

 이날 6차전은 5시간 7분 동안 치러졌다. 양 팀 통틀어 16명의 투수(SK 7명, 두산 9명)가 등판해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신기록(종전 15명)이 쓰였을 만큼 총력전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벌인 SK 켈리와 두산 이용찬이 다시 격돌했다.

 

 SK는 1회초 김강민, 한동민, 최정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제이미 로맥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갔다.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이 우중간 2루타로 두산 선발 이용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SK는 이후 두산의 두번째 투수 이영하의 구위에 눌려 득점없이 이닝을 종료했지만 4회 2사 후 정의윤의 좌전안타에 이은 강승호의 좌월 투런포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6회말 1사 후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켈리의 폭투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주자 1, 2루를 허용한 뒤 최주환의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내줬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8회말 두산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4로 역전당했다.

 

 SK는 9회초 두산의 다섯번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김강민과 한동민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정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SK는 10회와 11회 실점 위기를 넘기며 조심스럽게 챔피언을 향해 다가섰고 연장 13회초 2사후 한동민이 두산의 8번째 투수 유희관에게 우중간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는 13회 말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려 우승을 결정지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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