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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건강]체온관리, 1%의 불운에 대비하라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를 보존하는 행위를 우리는 등산의 3대 기본기술이라 하고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에너지를 섭취하는 생산의 기술과 효율적인 보행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그리고 옷 껴입기 방법(Layering system)으로 에너지를 보존해야 이유는 바로 36.5℃의 체온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지금부터 생명유지에 필수 조건 중 하나인 에너지를 보존하는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2012년 12월 24일 선자령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던 70대 노부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저체온증. 두꺼운 보온 자켓 하나만 있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였다.

사고 당일 출발지인 대관령의 날씨는 영하 2~3℃로 그렇게 춥지 않은 날씨였다.

그러나 해발 1천157m인 한겨울의 선자령 정상은 동해에 인접한 산악기후 특성 때문에 폭설 및 기후 변화가 심한 곳이다.

겨울 산행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방풍, 방습, 투습 기능이 있는 기능성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함에도, 당일 사고를 당한 노부부는 기후 변화를 예상하지 못하고 방한 장비를 버스에 두고 등반을 하다 변을 당했다.

결국 체온유지에 실패한 저체온증 사망 사고였다.

36.5℃의 체온유지는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인간은 항온 동물이다. 그리고 정상 체온인 36.5℃의 체온을 유지하는 항산성 기능이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체온이 건강의 척도인 이유는 체온이 1℃만 낮아져도 인체의 면역력은 35% 정도 떨어지고 신진대사 기능은 12% 정도 낮아진다.

우리가 힘든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면역체계 문제 발생 시 외부로부터 병균이 침입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체온을 1℃만 올려도 인체의 면역력은 무려 40~50%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 건강을 위해서라도 체온유지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산에서 체온유지와 에너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에너지 생산

- 등산 전 아침은 꼭 챙겨 먹는다.

- 식욕이 없더라도 최소 1시간 간격으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 탈수량이 체중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2. 에너지 보존(체온유지)

- 땀을 필요 이상 흘리지 않도록 옷 입고 벗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움직일 때 벗고 멈추면 입어라)

- 피부가 바람과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 특히 머리 부분의 체온 관리에 신경 쓴다. (손발이 시리면 모자를 쓰라는 말이 있다. 전체 혈액 순환의 30~40%가 머리에 집중되어 있을 만큼 머리는 체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모자나 바라클라바 같은 작은 소품하나가 보온 스웨터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3. 에너지 절약

-생존에 필요한 것만 챙겨서 무게를 줄인다.

-효과적인 보행기술을 사용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다.



저체온증의 위험성은 본인이 스스로 저체온증에 빠진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회복하기 어렵다.

몸이 차가우면 마음도 차가워진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늘 따듯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한다.

등산을 할 때는 효과적인 체온관리를 통해 조난의 위험에 대비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등산 요령을 습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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