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화성 공룡알 화석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13일 오후 3시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인근 갈대밭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사진작가 A(32)씨가 갈대밭에서 연막탄을 피우고 사진을 찍다가 불티가 갈대로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갈대숲 안쪽에서 불이 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헬기 5대를 비롯해 장비 20여대와 인원 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해가 지면서 헬기 투입이 중단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40분 기준으로 1만3천㎡ 정도의 갈대밭이 소실됐고 현재 현장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호스와 인력 등을 활용해 더이상 불이 번지지 못 하도록 막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천연기념물 414호인 공룡알 화석지 수백m 인근까지 불이 옮겨붙어 방화선을 구축했다”며 “화성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자정쯤애는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형사 입건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