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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장, “강 부시장, 도청으로 복귀를” 요구

권한대행때 인사 월권행위 논란
시의회 특별조사위 구성 추진
시장 등과 간담회자리서 일침

강 부시장 “결백 기자회견” 맞서

강희진 광명부시장의 행정스타일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 ‘월권’ 논란을 두고 시의회 차원에서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본보 11월 1일자 8면 보도) 최근에는 조미수 의장이 강 부시장을 향해 ‘도청으로 복귀’를 요청해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강 부시장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어 시의회가 특조위를 통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광명시에 있는 모 식당에서 박승원 시장과 시청 간부들, 그리고 조 의장과 시의원들이 함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하지만 해당 자리에서 조 의장이 다소 신경질적으로 강 부시장을 향해 “경기도청으로 다시 가셔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의회 차원에서 특조위가 꾸려진 뒤 강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 때인 6월 말 갑작스럽게 단행한 인사를 시작으로 시민인권센터,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를 향한 김 모 팀장의 감사내용 등이 속속 밝혀진 뒤 혹여 문제가 있을 경우 광명시가 시끄러워지는 것에 대한 경계차원에서 이뤄진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조 의장이 이같이 말하자 강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해서라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겠다고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간담회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다는 것이 간담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조 의장의 발언 이후 식당에서 2차로 옮긴 노래방에서도 ‘조미수 의장 vs 강희장 부시장’의 대립구도는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 의장은 논란의 핵심에 있는 강 부시장이 도청으로 가겠다고 스스로 결정하면 지금껏 발생했던 각종 문제들이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강 부시장이 전혀 그럴 뜻이 없어 향후 강 부시장을 향한 시의회 차원의 특조위가 강도높게 가동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의 한 직원은 “시장이 버젓이 있는데도 부시장이 마치 시장처럼 행동을 하고 있다. 마치 시장과 부시장의 역할이 바뀐 것 같다”면서 “분명히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 시절 문제를 일으켰고, 지금도 권한대행 때 맛본 권력을 못 내려놓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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