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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IT·농업기술에 반한 北 대표단

판교 테크노밸리·농기원서 IT·선진농업 시찰
이재명 도지사, 리종혁 부위원장과 비공개 회담
道 자율주행차 동반 시승·옛 도지사 공관서 오찬

 

 

 

리종혁(82)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5명이 방남 이틀째인 15일 판교 테크노밸리와 농업기술원 등 경기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관련기사 3면

리 부위원장 일행이 찾은 이들 시설은 도를 대표하는 첨단ICT융합산업과 선진과학농업의 산실로, 대표단 일행은 시연 등을 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재명 지사는 북한 대표단과 동행하며 시설현황 등을 설명했으며 양 지역 간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 도착했다.

영접에 나선 이 지사가 꽃다발을 건네며 “어서 오십시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고 하자 리 부위원장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리 부위원장은 방명록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 비약해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고 썼다.

이어 리 부위원장은 이 지사와 기업지원허브 1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다.

회담에는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 북측의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이 배석했다.

20여분간의 회담 뒤 리 부위원장과 이 지사는 경기도 제작 자율주행차인 ‘제로 셔틀’을 타고 1.5㎞ 거리의 판교 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로 이동했다.

시승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리 부위원장이 “마침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이) 시험단계니 우리가 실험동물이 된 셈이죠”라고 농담을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20여분 간 스타트업캠퍼스 2∼3층 디바이스 랩을 찾아 스타트업캠퍼스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3D 프린터 시연 등을 지켜봤다.

배석자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런 곳에서 기술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며 리 부위원장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스타트업캠퍼스의 시설을 참관한 후 옛 도지사 공관인 굿모닝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가졌다.

오찬은 분단의 상징인 장단군의 먹거리로 마련된 ‘평화밥상’으로 차려졌다.

오후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을 찾아 1시간 20분 간 첨단온실 등을 둘러보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북한 대표단은 도농기원이 개발한 ‘태양광 병용형 식물공장 다단 재배시스템’과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이용한 수경재배)’ 등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함께 16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열기로 하고 북측 대표단 7명을 초청했다.

당초 방남하기로 한 7명 가운데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등 2명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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