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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표단, 방남 이틀째… 11년만에 南 산업시설 방문

아태 국제대회 참석차 방문
주요 산업·유통시설 등 시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찾아

 

 

 

오는 16일 고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차 14일 남측을 방문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이 15일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방남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찾았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경기도와 국토부, 성남시 등이 ‘4차 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추진중인 43만㎡ 규모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현재 자울주행기술 테스트를 위한 실증단지가 구축 중이다.

리 부위원장은 이어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방문,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시설을 참관했다. 월북 작가 이기영의 아들인 리 부위원장은 대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과학기술 분야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그가 북한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남측의 첨단 산업 및 농업시설을 둘러본 것은 북측이 최근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은 IT 분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식량난 해결을 위해 농업 분야에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지난 6월 방중에서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을 참관한 바 있다.

스마트팜은 앞서 도와 북측 합의한 6개 남북교류협력사업 중 하나기도 하다.

도와 북측은 농림복합사업의 일환으로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을 선정,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을 운영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리 부위원장 일행의 이날 방문이 북측 고위인사가 남한의 산업시설을 참관한 2007년 이후 11년 만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2년과 2002년 제1·2차 북측 경제시찰단이 남측의 주요 산업시설·유통시설·관광지를 시찰했고, 2002년 8월에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계기로 남북 대표단이 함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생산라인을 돌아봤다.

리 부위원장도 2004년 6·15 4주년 남북 공동 국제토론회 참가차 남측을 찾았을 당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SK텔레콤 등 산업 현장을 비롯해 대학, 방송사 등도 둘러봤다.

이후 2007년 12월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 참석차 방남한 전승훈 당시 내각 부총리 등 북측 대표단이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10여년 간 북측 인사들의 남측 산업시설 참관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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