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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관리는 호흡기 관리부터!

 

 

 

겨울 접어들면 차갑고 건조

난방 땐 습도 20%까지 하락

코 점막 부어 점액 분비량 증가

감기·비염·마른 기침 등 생겨

실내공기 환기 자주 해줘야

수분 섭취 늘리고 가습에 신경

적당한 수면시간 확보도 필수

집안에 빨래를 말려 본 분들은 습한 여름보다 건조한 겨울에 훨씬 잘 마름을 아실 것이다.

마찬가지로 촉촉해야만 하는 코 안은 여름보다 겨울에 잘 말라서 건조하게 된다.

호흡기점막이 건조하게 되면 호흡 효율이 떨어져 더 많은 호흡을 해야하고,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매년 겨울철에 접어들면 환절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질환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의 내원이 증가하게 된다.

겨울로 접어들면 대기의 온도는 영하로 습도는 60% 이하로 내려가게 된다.

실내에 난방을 할 경우 실내 공기의 상대습도는 20%까지 내려갈 수 있다.

코는 공기를 비강으로 흡입하여 0.2초내에 온도 30~32도 습도 75~85%의 상태로 만들어 인후두부로 넘겨야한다.

겨울철의 차갑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이 작용이 쉽지 않게 되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에 놓인다.



코입구 비중격에 위치한 키셀바흐 플렉서스라는 세동맥총이 히터 역할을 하여 빠른 시간 안에 흡기 온도를 높인다.

진화적인 관점에 생각해 보면 북반구 한대지방의 거주민들의 코가 크고 높은 게 충분한 가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발달한 것일 수 있다.

또한, 코는 찬공기를 맞으면 코안 점막이 부어 흡기유량을 줄이면서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킨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갑자기 많이 유입되면 처리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천천히 유입시키면서 온도와 습도를 올리기 위한 반응이다.

겨울철에 찬바람을 맞아본 사람들이라면 콧물을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콧물을 훔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관찰력이 뛰어난 분들이라면 피겨영웅 김연아 선수가 링크에서 멋지게 연기하고 대기석으로 들어오면서 티슈로 코를 푸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이렇게 겨울철에도 코는 자율적으로 환경에 맞게 반응해 적응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게 된다.

겨울철 코의 기능이 저하될 경우 생기기 쉬운 호흡기 질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급성상기도감염증(감기)

공기중 습도가 적어지면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배출되는 비말의 이동거리가 길어지고,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공기중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쉽게 감염되어 발생할 수 있다.

■ 알러지성 비염 및 천식

실내외의 큰 온도차로 코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기중에 내장재배출 화학물질과 집먼지 동물의 털 및 부산물 등이 증가할 경우 악화될 수 있다.

■ 인후두염 및 마른 기침

건조한 실내공기로 점막이 마르고, 비염 등으로 입으로 숨쉬는 구강호흡을 할 경우 인후두부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염증이 지속되면 인후통과 함께 마른 기침이 병발한다.

■ 부비동염

코점막이 건조해져 섬모운동성이 급격히 저하되면 감기나 비염 등으로 촉발되었던 부비동내 점액이 배출되지 못하고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 비점막 출혈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비점막의 점액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점막에서 소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불결한 손으로 접촉할 경우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 2시간마다 실내공기를 환기하자

밀폐된 공간에 각종 미세먼지와 오염물질, 감기 바이러스가 떠다니기 때문에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적어도 2시간마다 공기를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오히려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

■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자

코점막에서 성인기준으로 1.2~1.5ℓ의 점액이 분비된다고 한다. 점막의 기능 유지를 위해서 자신의 몸에 적절한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취학전 아이들은 자기 몸무게에 30을 곱한 량(20㎏일 경우 600㏄), 수분대사가 정상인 성인의 경우 1~1.5ℓ의 물을 마셔야한다.(부종 및 비뇨기 질환자는 예외)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 생수나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 실내 가습에 노력하자

최소한 수면시간에는 침실에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가습을 하자. 집전체 상대습도 60%가습은 오히려 내장재를 습하게 하여 세균 및 곰팡이 서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습기는 가열식이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면 화상의 위험성이 있으니 초음파나 기화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에는 되도록 정수물을 공급하고 주기적인 필터 및 내부 청소를 통하여 세균번식을 막아야 한다.

■ 과로를 피하고 수면시간을 늘리자

겨울은 밤이 길고 낮이 짧다. 건강한 생체 리듬을 위해 되도록 다른 계절 보다 일과를 일찍 마치고 이른 취침을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고래로 이러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양생의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보았다. 이를 ‘황체내경·영추·본신’에서 “저자의 양생은 반드시 사시의 변화를 따라 춥고 더움을 적당하게 한다”라고 했다.

또한, 겨울철의 양생에 관해 손사막은 “겨울은 천지의 기가 폐색되어 혈기가 숨게 되므로 사람이 노동을 하여 땀을 흘려서는 안되니 이는 양기를 발설하여 사람을 손상시켜서이다”라고 해 겨울철에 양기를 잘 저장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패러다임의 차이로 표현하는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근본 의미는 상통한다고 볼 때, 급변하는 현재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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