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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세먼지, 우리가 먼저 줄여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다가 황사까지 겹친 대기가 한국을 습격하고 있다. 연일 수도권에 미세먼지 특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중구 신흥동 374㎍/㎥, 계양구 계산동 367㎍/㎥, 서구 검단 352㎍/㎥까지 치솟았다. 경기도 김포와 고양 등 경기 북부 8개 시·군엔 346㎍/㎥로 나타나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수원과 안산 등 11개시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28일 낮 12시 경기 177㎍/㎥, 서울 137㎍/㎥, 충북 202㎍/㎥, 경북 222㎍/㎥, 광주 262㎍/㎥, 부산 190㎍/㎥였으며, 청정지역인 제주까지 169㎍/㎥로 치솟았다.

미세먼지의 공포는 국민생활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게 되고 소비가 위축돼 주요 상권 내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미세먼지가 인체에 끼치는 해악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와 연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은 ‘대기 오염에 오래 노출되면 모든 종류의 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1999년부터 2017년 사이에 수행된 대기오염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에 대한 30편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김·이교수는 “입자의 지름이 2.5μm이하인 초미세먼지, 10μm 이하인 미세먼지, 그리고 이산화질소가 10μg/㎥씩 증가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각각 17%, 9%, 6%씩 상승”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폐암 뿐 아니라 간암, 대장암, 방광암, 신장암, 그리고 미세먼지는 췌장암과 후두암의 사망률까지도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수를 쓰더라도 1급발암 물질인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는 재난에 해당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없으므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날아오는 중국을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여야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미세먼지 전체 발생량의 14∼15%가 자동차에서 발생하며 이중 경유차 영향이 92%라면서 경유차를 사용하는 저소득 사업자들을 도와가며 경유차를 줄여나가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은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조 장관의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이같은 정책이 성공 하려면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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