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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스마트시대와 KT화재대란

 

 

 

온 세상이 스마트한 세상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한 가전제품부터 스마트자동차와 스마트팩토리까지. 이제 더 이상 ‘스마트’ 패러다임의 물결은 모바일 및 IT(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technology)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모바일 컨텐츠, 포털사이트, 소셜커머스, 기업 솔루션 등 전통적인 모바일 전문기업은 물론 금융이나 언론,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들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이러한 변화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스마트(smart)’하다는 의미는 ‘똑똑해진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스마트란 표현이 모바일이나 기계 등과 결합되어 사용될 때는 ‘능동적이며 똑똑하게 행동한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즉, 스스로의 운영체제와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자가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시대에 우리는 첨단 디지털 기기들을 활용한다. 디지털 정보기기들은 다양한 정보 및 콘텐츠와 융합되어 멀티미디어화되어간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정보화 시대이며, 우리는 이것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데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기기와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스마트시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컴퓨터, 모바일, 인터넷의 기능까지 포함하는 스마트폰은 스마트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의한 스마트시대는 글로벌화된 국제환경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가 간의 공간적 한계와 제약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렸다. 즉, 스마트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 및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였고, 이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사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스마트시대가 다가오면서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엄청난 편익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 뒤에는 개인과 조직이 보유한 정보의 유출과 해커의 공격에 의한 시스템과 기기의 파괴 같은 다양한 보안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재해, 전쟁과 테러와 같은 위협 요인들이 전통적인 재해 및 재난이라면, 스마트 시대의 정보 유출로 인한 보안의 위협은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재난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4일 서울 강북 일대 지역을 마비시킨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는 스마트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KT 아현지사 회선을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 이용자들은 재난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화재사고로 빚어졌던 통신장애 때문에, 연결된 통신망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 등을 도입한 전자기기들은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로 변해버렸다. 시스템 장애는 기업들과 가정은 물론 이와 관련된 모든 곳에서 큰 불편을 초래하였다. 인터넷과 전화, 메신저가 안 되는 연락두절과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안 하거나, 카드결제가 안 되는 거래불능 사태도 나타났다.

이번 KT화재대란은 스마트시대의 문제점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시대로 인해 우리 삶의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고려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정적 문제점 및 현상에 대해 국가적인 분석과 대책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스마트시대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미래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되, 반드시 적절한 안전장치 및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적어도 스마트시대가 가져올 사회와 개인의 삶의 변화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는 좋든 싫든 스마트시대와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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