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벌 고유혈통 밝힌 인천대 연구팀
한국 토종벌 고유혈통 밝힌 인천대 연구팀
  • 박창우 기자
  • 승인 2018.12.02 20:01
  • 댓글 0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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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한국 토종벌’로 명명
꿀벌분야 국제학술지 게재
인천대학교 연구팀이 우리나라 토종벌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고유 혈통을 밝히고 학명을 ‘Apis cerana koreana (한국토종벌)’로 명명했다.

2일 인천대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종벌(토봉, 한봉)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동양종 꿀벌이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발해와 일본과의 교역에서 꿀을 주요 수출품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아 당시 우리나라 토종벌 사육이 활발했음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서기 643년에 백제의 태자가 우리 토종벌과 사육기술을 일본에 전하였다는 사실을 일본서기(日本書紀)에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토종벌은 과학적으로 정체성이 없이 중국토종벌과 같은 Apis cerana 또는 Apis cerana cerana로 명명돼 왔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인천대 권형욱 교수와 러시아, 일본 학자가 참여한 연구팀은 우리나라 토종벌의 미토콘드리아의 전체 유전정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토종벌이 중국, 대만, 일본과는 다른 혈통으로 분화한 사실을 밝히고, 학명을 Apis cerana koreana (한국토종벌)로 명명하고, 꿀벌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Journal of Apicultural Science)에 게재했다.

연구에서 우리 토종벌은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적 변이도가 중국, 일본과 각각 2.57%, 2.58%로 나타나 일반 동물계의 아종(亞種)간 변이도와 일치하는 수준을 보여 종(種)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에서 독립된 지위를 확보했다.

권형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유 혈통의 토종벌들을 선별하여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는 대책을 세워야하며, 우리 토종벌의 우수한 특성과 가치를 발굴하여 토종벌 산업을 활성화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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