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가 힘을 합쳤다. 경기도는 강원도와 함께 지난달 30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최종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강원도와 함께 추진하는 상생협력사업 중의 하나다. 한탄강은 경기-강원 지역을 흐르는 지질자원의 보고(寶庫)로써 국가지질공원위원회는 지난 11월 22일 심의를 통해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강원도가 힘을 합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구간은 우수지질 자원을 보유한 경기지역 포천·연천과 강원지역 철원을 흐르는 한탄강 일원이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과 고고학·문화·생태학·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보호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관광객을 모을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40여개 국가에 140여개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2010년 10월 제주도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7년 5월에는 경북 청송군이, 2018년 4월엔 무등산권이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경기·강원도의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인증 받으면 우리나라는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갖게 된다.

내년 3~4월 중에 유네스코 회원국의 검토와 평가위원의 서면 평가 등의 절차에 이어, 7~8월 유네스코 평가위원의 현장평가 등을 마치면, 오는 2020년 4월쯤 최종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경기·강원도는 도지사 명의의 지지서한을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네스코 최종 인증까지 두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학술논문 등재, 환경부 설명,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 초청 설명 등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탄강에는 재인폭포, 비둘기낭, 주상절리 등 24개소의 지질명소가 소재해 있다. 연천~포천~철원지역의 총 1천164.74㎢ 면적에 형성된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바 있다. “DMZ 일원의 자연·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기회를 한탄강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란 도 관계자의 말처럼 이를 계기로 접경지역의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