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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사에서 팝송의 전성시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였다. 그리고 수많은 뮤지션과 주옥같은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른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퀸(Queen)도 그중 하나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성량과 화려한 스테이지 매너 그리고 여러 장르를 융합한 창의적인 곡으로 퀸을 사실상 성공하게 만든 가장 큰 핵심은 리드싱어인 프레디 머큐리다. 다른 세 명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는 천체물리학 전공, 로저 테일러는 치대생, 그리고 존 디콘은 공대생)와 달리 인도계의 디자인 전공자로 ‘퀸’이라는 그룹명뿐만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하기도 했다.

한달전 이들의 꿈, 밴드의 목적, 꿈꾸던 성공, 뜻하지 않은 갈등. 자신으로 부터의 패배, 이를 딛고 일어나 다시 10만 관중 앞에 서기까지의 삶을 담아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한 이후 퀸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처음엔 젊은날 추억과 소회에 젖은 40~50대 남성들이 흐름을 주도하는가 싶더니 최근엔 20~30대까지 가세, 성별도 세대도 뛰어넘고 있다. 영화도 당연히 흥행몰이가 지속되고 있다. 4일 현지 관객 수 604만을 기록하며 ‘레미제라블’(592만)을 제치고 국내 개봉 음악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라섰다. 국내수입만도 4657만달러로 전 세계 2위. 퀸의 고향 영국(5472만달러)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심리학자들은 “젊은 세대들은 영화를 통해 지친 나를 위로해준다”는 공감대와 “사회에서 물러나는 느낌에 소외감을 느꼈던 은퇴 세대도, 젊은 시절 퀸 노래를 들었던 40~50대도 퀸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사회의 일원으로 녹아드는 위안 받는것”이 열광의 원인이라고 한다.

흥행의 비결은 또 있다. 따라 부르기 좋은 멜로디와 진취적 가사가 그것이다. 덕분에 음반 판매량도 전성기를 뛰어넘고 있다고 한다. 낭만 혹은 방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보헤미안’. 힘들고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사회적 관습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하라는 그들의 메세지가 언제까지 사람들에게 뭉클함을 줄지 궁금하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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