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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지치면 쉬어家” 도보 여행객에 손짓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평화누리길 12개 코스당 15~20㎞ ‘걷기열풍 한 몫’
김포 등 게스트하우스 10곳 추가… 픽업서비스 가능
예약하면 숙박료 50% 할인… SNS에 후기 게재해야

 

 

 

경기도 평화누리길을 찾는 도보 여행객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경기도는 평화누리길 12개 코스를 2010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잇는 189㎞의 도보 여행길이다.

누구나 걷고싶은 길, 평화누리길은 김포 3개 코스 ▲염하강철책길 ▲조강철책길 ▲한강철책길 총 39㎞, 고양시 2개코스 ▲행주나루길 ▲킨텍스길 19㎞로 구성됐다. 또 파주시에도 ▲출판도시길 ▲헤이리길 ▲반구정길 ▲율곡길 등 68㎞의 4개 코스가, 연천군에는 ▲고랑포길 ▲임진적벽길 ▲통일이음길 등 63㎞의 3개 코스가 각각 조성됐다.

보통 한 코스당 15~20㎞ 내외로 조성된 평화누리길은 걸어서 4~6시간정도가 소요돼 최근 걷기열풍에 한 몫을 하고있다. 대부분의 코스가 마을과 인접한 안길이거나 강변의 제방 길, 논길, 숲길 등이여서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비무장지대를 따라 걸으며 주변에 해안철책이나 한강하류, 임진강 등 곳곳엔 역사·문화유적도 만날 수 있다.

 

 

 

 

평화누리길을 찾은 시민들은 비무장지대를 따라 걸으며 분단의 아픔, 자연환경의 수려함, 남북평화와 협력 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평화누리길이 아닌 곳에선 느끼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다. 이렇다 보니 전국의 도보여행객에게 인기도 높다. 평화누리길은 개인, 가족과 연인 등 다양한 구성원에 맞춰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평화누리길 종주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달랠수 있다. 이 곳에선 마을 어르신이 손수 지어주는 따끈한 밥상과 넉넉한 시골정취도 느껴볼 수 있다.

2016년부터 김포 조강리 마을회관, 연천 옥계리 문화복지회관 등 두 곳에서 운영되던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는 추가로 10곳이 늘었다. 추가 지정된 곳은 김포 2곳(문수산농원 펜션, 약암 홍염천 관광호텔), 파주 4곳(모티프원, 논밭예술학교, DMZ STAY, 쉼표 게스트하우스), 연천 4곳(캠핑브릿지, 임진강 해돋이 펜션, 나룻배마을 징파연수원, 고대산 캠핑 리조트) 등이다.

 

 

 

 

특히 ‘DMZ 즐겨찾기’ 홈페이지가 공식 오픈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게스트하우스 예약이 가능해졌다. 각 게스트하우스는 평화누리길에서 걷다 픽업서비스를 신청하면 숙소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를 이용해 예약하면 숙박료의 50%도 할인된다. 다만, 게스트하우스 이용자는 평화누리길 걷기와 숙소에 관한 후기를 본인 계정 SNS에 사진과 함께 게재해야한다. SNS에 후기를 게재하지 않을 시 추후 게스트하우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새로 추가된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 10곳은 모두 평화누리길 코스와 인접해있다. 김포 약암 홍염천 관광호텔은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과 김포 문수산농원 펜션은 2, 3코스인 조강철책길, 한강철책길과 가깝다. 파주 모티프원과 파주 논밭예술학교는 6, 7코스 출판도시길과 헤이리길을 파주 DMZ stay는 8코스 반구정길과, 파주 쉼표 게스트하우스는 9코스 율곡길과 인접했다. 연천 캠핑브릿지는 9, 10코스 율곡길과 고랑포길, 임진강 해돋이 펜션과 나룻배마을 징파연수원은 11, 12코스 임진적벽길, 통일이음길에 근처에 있다.

‘평화누리길 게스트하우스’는 도보여행 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체육행사 등을 함께할 수 있다. ‘DMZ 즐겨찾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DMZ 자전거 체험 ▲평화누리길 정기 모임 걷기 ▲평화통일마라톤대회 ▲DMZ트레일러닝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홈페이지에 안내된 내용을 따라 신청하면 된다.
 

 

 

 

 

걷고 또 걷는 길… 다채로운 볼거리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

평화누리길에서 만난 명소

평화누리길 3코스 중 후평리 철새도래지
김포 1~3코스 문수산성·철새조망지
고양 4~5코스 행주산성·호수공원
파주 6~9코스 출판도시·통일전망대
연천 10~12코스 주상절리·역고드름


189㎞, 12개 코스 곳곳에선 다양한 유적지는 물론, 문화체험형 관광지 등을 만날 수 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는 것.

김포 1~3 코스는 걷다보면 문수산성, 덕포진, 철새조망지를 만나게 된다.

문수산성은 강화의 갑곶진을 마주한 문수산 줄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조선시대 성이다.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의 입구를 지키는 곳이자 강화에서 육지로 나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격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석탄리 철새조망지는 3코스 경유지다.

천연기념물인 한강하류재두루미도래지 주변으로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이다. 김포평야는 물론, 다양한 철새를 관찰하기 좋은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

고양 4~5 코스는 행주산성, 호수공원 등을 경유한다.

행주산성은 삼국시대의 토축산성으로 사적 제56호로 지정돼 있다. 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행주대첩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호수공원 또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뿐 아니라 선인장 전시관, 100여 종의 야생화와 20여만 그루의 울창한 숲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파주 6~9 코스에선 최근 핫한 관광지인 출판도시, 헤이리 마을과 화석정, 통일전망대 등을 마주하게 된다.

출판도시에선 출판의 역사와 각 출판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카페, 도서관 등 힐링을 할 수 있다. 헤이리예술마을 방문 전 플리마켓 일정 등을 알아보고 가면 더 풍성하고 재밌는 관광이 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율곡 이이의 정취가 남아있는 화석정, 임진강 한 가운데 떠 있는 초평도도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선 북한의 전경을 보며 한 걸음 앞으로 다가온 남북평화를 느낄 수 있다.

평화누리길의 마지막, 연천 10~12코스에선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숭의전지는 고려 태조를 비롯한 7왕의 신위를 봉안하여 제사지내던 사당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각형으로 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절리,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의 절경을 보며 걸으며 자연의 위대함을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12코스의 끝엔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는 패터널 역고드름 동굴이 자리한다.

 

 

 

 

역고드름은 땅 속이나 그릇 속의 물을 끌어올려 위쪽으로 크는, 즉 일반적인 고드름과반대 방향으로자라는 형태다. 패터널의 균열된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생성한 얼음 지표면의 압력이 지하의 물을 빨아들여 역고드름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굴을 완성시킨 곳이다.

/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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