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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이번엔 욕설추태 연출

겸직 논란 김영희 부의장
예결특위원장 추천 이의제기 하자
민주당 의원, 폭언 등 난장판 유발

오산시의회가 최근 어린이집 대표 겸직 논란이 일고 있는 김영희 부의장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부결시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자초한 가운데 또 볼썽사나운 추태를 연출했다.

6일 오산시의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장인수 의장(더불어민주당)은 전날(5일) 열린 본회의에서 집행부 관계자와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

장 의장 ‘사과’는 지난달 30일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벌어진 폭언과 욕설, 몸싸움 사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시 집행부 관계자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소동의 발단은 당시 민주당 소속 초선인 성길용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김 부의장을 추천하면서부터다. 성 의원의 추천 발언이 있은 직후 자유한국당 소속 이상복 의원은 이의를 제기하며 현재 불법 겸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성 의원이 법적으로 무슨 문제가 되냐며 맞받아치는 등 실랑이가 오갔다.

성 의원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맞은편 이 의원 방향을 향해 볼펜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어 순식간에 회의실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이 같은 소동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성 의원의 무례한 행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민 이 모(세마동)씨는 “민의의 대변인이라는 시의원이 의회를 진흙탕으로 만든 꼴”이라며 “사태의 장본인 성 의원은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부의장) 겸직 논란과 제식구 감싸기가 도마에 올라 의회 위상에 먹칠을 하는 것도 모자라 오합지졸이 모인 도떼기시장을 연출했다”라며 “시 공직자를 비롯해 시민 모두가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사퇴는 용납할 수 없다. 오는 10일 오전 시청후문에서 오산시 행정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해 바른 미래당, 전직 시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토 집회를 열겠다”면서 “또 성 의원의 욕설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김 부의장의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 사퇴 성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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