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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달리고 싶다면? DMZ 철책 따라 100㎞ 도전!

산길·초원·언덕 등 비포장된 길 달리는 트레일러닝
코어 등 전신의 근육 다양하게 자극… 신림욕 효과까지

평화누리길 뛰는 ‘DMZ 트레일러닝’대회 눈길
올해 김포-연천-파주 2박3일 ‘스테이지방식’ 첫 선
51㎞·14㎞·20㎞·9㎞ 등 당일 레이스도 다양

 

 

 

익숙해진 일반적인 달리기에서 벗어나 도전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달리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로 트레일러닝.

트레일러닝은 트레일(trail : 길)과 러닝이(running : 달리기) 합쳐진 단어로 포장되지 않은 길이나 산길, 초원, 언덕 등

다양한 길을 자유롭게 달리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다르게 비포장된 길을 달린다는 게 트레일러닝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트레일러닝…달리기와는 다른 매력 속으로

달리기를 하며 지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달리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몸의 같은 곳만을 자극하는 달리기와는 달리, 트레일러닝은 다양한 형태의 길에 맞추다보니 코어 등 전신의 근육을 다양하게 자극한다. 다양한 근육의 자극과 부하를 분산시켜 부상을 예방하기도 한다.

 

 

 

 

트레일러닝이 주로 이뤄지는 곳은 산과 숲.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0%가 넘는 곳이 산지여서 트레일러닝을 즐기기에 최적화 된 셈이다. 이로 인해 트레일러닝을 하면서 산림욕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산과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와 신선한 공기 등 뿐만 아니라 자연이 주는 경관,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듣고있으면 복잡한 도심을 사는 현대인들은 힐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트레일러닝의 또 다른 매력은 내가 가는 길이 곧 코스가 된다는 것이다.

정해진 트랙을 달리거나, 러닝머신위에서 뛰는 반복적인 동작이 아닌 새로운 길을 찾아 계속해서 달리는 것. 그것이 트레일러닝 만이 가진 매력이다.

새로운 길을 찾으며 뛰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몸에 최적화된 코스를 만들고, 그에 맞춰 페이스조절을 하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다.

트레일러닝을 시작하기 위해선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운동화와 운동복, 그리고 가까운 뒷산을 찾아 천천히 연습하면 된다. 안정적인 트레일러닝화만 있으면 어느정도 준비는 끝난 것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반복적인 러닝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조금 더 발전된 코스의 트레일러닝을 즐기고 싶어진다. 그때 한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트레일러닝대회로 눈을 돌려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트레일러닝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연과 하나되는 ‘DMZ 트레일러닝’

트레일러닝을 하는 이들과 교류를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싶은 러너들에겐 ‘DMZ 트레일러닝’ 대회가 제격이다.

자연환경을 즐기며 러닝을 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평화와 생명, 소통과 화해의 의미가 담긴 DMZ 일원 트레일 레이스로 DMZ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트레일러닝 대회다.

코스는 12코스로 나누어진 평화누리길 중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농촌길과 고대산 등의 산악코스,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남아있는 DMZ 일원 일부 구간이 포함돼 있다.

물론 자신의 체력에 따라, 일정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스테이지방식의 100㎞ 2박 3일코스, 당일레이스로 진행되는 51㎞, 14㎞, 20㎞, 9㎞ 등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스테이지방식은 올해 열린 DMZ 트레일러닝 대회에선 처음으로 도입됐다.

첫째날 김포 염하강 철책길 32㎞ 구간을, 둘째날 연천 고대산 및 일대 산악지역 51㎞ 구간을, 대회 마지막 날 파주 임진각 DMZ 및 평화누리길 20㎞ 구간을 뛰었다.

평화누리길 김포 1, 2코스 및 문수산 일대를 뛰는 첫번째 구간은 상승고도 890m, 하강고도 770m, 최고고도 376m로 이루어져 있다. 코스 중 2곳에 놓인 체크포인트 지점을 지나 제한시간 7시간 내에 완주를 해야 한다.

두번째 코스는 연천 고대산 및 일대 산악지역을 51㎞ 뛰는 순환코스다. 상승고도 1천830m, 하강고도 1천780m, 최저고도 140m, 최고고도 830m의 코스로 최장거리 코스이자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난코스이기도 하다. 3곳의 체크포인트를 지나 11시간 내에 완주해야하는 이 코스에선 체력의 분배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마지막 날, 파주 임진각지역 DMZ 및 평화누리길 8코스 20㎞를 달린다. 상승고도 141m, 하강고도 138m, 최저고도 20m, 최고고도 100m의 코스로 비교적 순탄한 코스로 보이지만 이미 이틀간 많은 체력을 소모한 참가자들은 이 코스도 그리 쉽지 않다는 평이다. 제한시간 3시간 30분 이내에 체크포인트 한 곳을 찍고 레이스의 종결지인 평화의 종각으로 들어오면 전체 레이스는 종료된다.

스테이지 레이스 100㎞를 완주하면 ITRA 포인트 4점을 받을 수 있다.

 

 

 

 

ITRA(International Trailrunning Association) 포인트란 UTMB(Ultra Trail Montblanc)를 참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는 점수다. UTMB 코스는 일반적인 트레일러닝 코스보다 험한 산악지대를 뛰는 것으로 이러한 대회에 참여하지 않을 이들은 ITRA 포인트를 꼭 받을 필요는 없다.

김포 14㎞ 코스는 대명항에서 출발해 원머나루에 도착하는 하루짜리 코스다.

연천 51㎞ 코스는 고대산 및 일대 산악지역을 뛰는 하루 코스이다. 완주시 ITRA 포인트 3점을 받을 수 있다.

파주 임진각에서는 DMZ 및 평화누리길 8코스를 20㎞, 9㎞를 달리는 당일 코스가 있다. 각 3시간 30분, 3시간 내에 들어오는 코스이다.

DMZ 트레일러닝 대회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코스 개발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트레일러닝에 관심이 생긴 이들은 내년에 개최할 DMZ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새로운 트레일러닝을 즐기는 방법이다./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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