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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북부 길, 테마 관광코스로 개발하길

경기연구원이 최근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 활성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경기도와 각 해당 지자체들이 새겨들어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있다. 보고서 내용은 기존 평화누리길, 의주길, 주상절리길 등 주요 걷는 길을 연결시키고 통합관리해 대표적인 관광테마와 코스로 개발하기 위한 방안이다. 우리가 경기연구원의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걷는 길’이 여행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잇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경우 매년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내면의 성찰과 힐링을 하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 우리 주변에도 이 길을 걸어 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도 걷는 길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도의 올레길이다. 제주 올레길은 일본과 몽골에까지 수출됐다. 제주 올레길 표지 디자인, 운영방침과 철학을 공유하고, ‘올레’라는 명칭도 그대로 쓴다. 일본 규슈 올레길은 2012년 2월 개장했는데 지금까지 33만명의 여행자가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엔 몽골 올레가 탄생했고 올해 10월엔 일본 미야기현에도 올레가 개장했다. 제주 올레의 성공에 국내 각 지방정부도 걷는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문경새재길, 여수사도, 청산도길, 서산 오솔길, 안면도 해안길, 강화 나들길 등이 잘 알려진 코스다. 서울 성곽길, 수원화성 성곽길 등 문화재와 함께하는 길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경기도가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정한 평화누리길, 의주길, 주상절리길 등 3대 주요 걷는 길도 걷기 명소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 중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잇는 12개 코스(189km), 의주길은 한양과 의주를 잇는 옛길로 고양-파주 사이 5개 코스(52.1km),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수변 연천과 파주에 조성된 총 8개 코스(47.9km)의 길이다.

하지만 이 길들의 관리?운영 주체가 분리돼 있다. 게다가 통합 안내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북부가 접경지역이어서 접근이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터에 정보마저 단절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평화누리길과 주상절리길의 경우 내부에 끊어진 구간이 있는데다다른 걷는 길 간의 연계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관련조례를 제정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경기도의 테마가 있는 대표 관광코스로 개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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