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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건국한 주몽(朱蒙)이 나라를 세운 후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 짓고 연호를 정하기를 다물이라 하였다. 고조선(古朝鮮) 이래로 한민족(韓民族)이 다스려 왔던 광대하였던 땅을 되찾고자 하는 염원에서였다. ‘다물’이란 말이 ‘다시 무른다’ ‘되찾는다’ ‘회복한다’는 의미를 지닌 순수 우리말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다물 정신을 크게 이룬 왕이다.

고구려가 허망하게 당나라에 망한 이후 ‘다물 정신’은 실종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일본제국주의의 가혹한 지배를 받던 시대에 민중들로 이루어진 독립운동 단체로 ‘다물단’이 있었다.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이 다물단의 단원이었다. 요즘에도 ‘다물회’란 모임이 있어 시들어 가는 민족혼을 깨워나가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 다물 정신의 맥을 이어가는 큰 지도자, 큰 정치가가 나와야 할 때이다. 그래서 고구려 건국 왕 주몽의 비전을 이어 받아 민족 경영, 세계 경영에 빛을 발하는 역사를 일으켜 나가야겠다. 요즘 들어 한민족 공동체 운동을 힘차게 펼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물 정신이 소리 없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금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혼돈의 시기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수 없다.

분단 조국이 된지도 어언 73년이다. 그간에 좁은 땅에 갇혀 살면서 마음들도 너무나 좁아졌다. 땅이 좁으니 마음도 좁아졌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시비와 다툼이 그치지를 않는다. 옛 조상들의 호연지기(浩然之氣)와 굳세었던 기상은 사라지고 소인배들의 패거리 짓기에 분주하다. 이런 시절에 “죽는 것은 조조 군사”란 말이 있듯이 백성들만 골탕 먹는다.

이제 우리는 잠을 깨야 한다. 일어나 빛을 발하여야 한다. 성경 이사야서 60장에서 우리에게 도전하는 말씀이 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네 백성이 의롭게 되어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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