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이 확인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 정화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국방부는 캠프마켓 복합오염 토양을 정화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방부는 입찰을 거쳐 내년 초 업체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본 설계와 정밀조사 등을 거쳐 토양 정화작업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국내에서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시행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미리 땅 일부를 정화해보는 파일럿(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다이옥신류 정화 방식으로는 ‘열 탈착 후 토양 세척작업’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열 탈착 후 토양 세척은 열을 가해 토양에 붙어있는 다이옥신과 유류를 분리한 뒤 토양을 세척해 중금속을 물로 씻어내는 내용이다. 정화 목표는 100피코그램(pg-TEQ/g : 1조분의 1g) 미만으로 잡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환경단체 인천녹색연합에 전달한 ‘캠프마켓 오염평가 및 위해성평가 보고서’에는 캠프마켓 반환예정지 22만8천793㎡ 가운데 8만9천830㎡ 토양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1지역 기준’(공원 등)을 초과한 것으로 산정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국방부는 우선 특별회계 예산으로 토양정화를 진행하고, 추후 주한미군 측과 비용 분담 협상을 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2년까지는 환경 정화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라며 “정화방식을 정하고 본 정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근 구성한 민관협의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환경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정화작업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