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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쏟아진 눈에 ‘미끌’… 경기·인천 사고 잇따라

오전 11시 인천·수원 4.2㎝ 기록… 여객선 운항 통제
출근길 곳곳 교통체증·접촉사고 시민·학생들 발동동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 13일 오전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눈이 가장 많이 내린 오전 11시 인천은 적설량 4.2cm를 기록했으며 경기지역에선 수원이 4.2cm로 가장 높았다.

서해는 기상악화로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중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통제항로는 인천∼백령도, 백령도∼인천, 인천∼연평도, 인천∼풍도, 대부도∼덕적도, 대부도∼이작도 등이다.

함박눈이 펑펑 내린 수원은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눈발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오후 2시쯤 그쳤다.

전날 눈 소식에도 불구하고 출근길에 나선 운전자들은 스노우체인을 준비하지 못해 거북이 걸음으로 통행을 이어 갔으며 택시와 버스 역시 교통체증으로 인해 제속도를 내지 못했고 주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차량이 몰려 소통이 늦어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직장인과 학생, 시민들은 분주하게 서두르면서 차를 타지 못할까 노심초사한 모습을 보였으며 택시를 잡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고등학생 이모(17·수원)양은 “눈이 온다고 해서 우산도 챙겨왔지만 이렇게 많이 내릴 줄 몰랐다”며 “평소보다 버스가 20~30분 늦어져 이미 지각인데 아직도 버스가 안와 답답하다”며 말했다.

회사원 최성규(38·인천)씨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재난 문자를 어제 받고 차를 놓고 출근하려다 아침에 눈이 별로 안 내려서 가지고 나왔는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수원은 구운동에서 오전 8시30분쯤 등굣길에 자녀를 태워주던 차량과 BMW차량이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장안동에서는 눈길에 미끌어진 승합차 도로가로 곤두박질쳐 견인차량을 기다리기도 했다. 오전 8시50분쯤 경수대로를 지나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박고, 차간 거리를 좁히지 못한 차량간 접촉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는 눈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건 등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은 오전 8시에만 8건의 사고가 접수됐으며 인천시는 539명의 인력과 308대의 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 등 126t의 제설제를 뿌리며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중 구름이 조금 끼고 눈이 조금 내릴 예정이지만 공식적인 적설량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겨울은 눈을 대비해 스노우체인등을 미리 준비해 사고를 미연해 방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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