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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소비자 마음

요즘 저물어가는 한 해를 되돌아보는 각종 이야깃거리가 많다. 어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7대 식품 이슈’, ‘7대 식품소비트렌드’, ‘7대 히트상품’도 그중 하나다. 특히 소비자 눈으로 본 올 한해 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이어서 화제도 낳았다. 먼저 2018년을 뜨겁게 달군 7대 식품 관련 이슈는 폭염, 미세먼지, 미미쿠키, 최저임금 등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내용이 등장했다.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해답게 익힌 음식보다는 과일·음료·샐러드·간편식 등 간단한 조리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계속된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유해물질 배출을 돕는 식품들이 주목받았다. 오르는 물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고 최저임금 인상이 배달료 부과로 외식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이밖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평양냉면 열풍이 불어 정치 이슈가 식품 소비에 영향을 끼친 이례적인 사례도 남겼다.

올해의 7대 히트상품 반열에는 곤약 젤리, 노니 제품, 아보카도, 미니 과일·채소, 샤인머스켓 등 새로운 건강식품이 올랐고 ‘다이어트만 붙이면 대박 난다’는 속설도 생겨났다. 거기엔 간편식 안주, 평양냉면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해도 조리 과정만 거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HMR)이 끊임없이 성장했다. 국·탕·찌개는 물론 안주에 차례상까지 간편식 상품으로 등장했다.

배달료 부과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배달음식 시장은 기존에는 배달이 어려웠던 삼겹살, 핫도그, 스테이크까지 배달 상품으로 선보이며 한계를 허물었고 온라인·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최고 90%까지 늘어나는 등 온라인 식품 구매는 하나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올해 식품 시장은 ‘소확행’ 바람이 강하게 분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소확행은 비싼 가격에도 차별화된 맛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활 트렌드와 식품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성비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가심(心)비’가 높은 제품은 언제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양이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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