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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누리던 앱, 사생활 노출 오류가…

 

 

 

중학생 소녀, 코딩 캠프에 참가
‘친구 맺기’ 앱 개발해 인기얻어

학교 친구들 사이 지지 받아
휴대폰 앨범서 무작위전송 오류
절친 비밀 공개돼 위기까지 생겨

전세계 코딩 교육 열풍 속에
올바른 인간적 가치관 화두 던져


앨리는 코딩을 좋아해서 직접 게임이나 앱을 만드는 것만 빼면,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중학생 소녀다.

여름 방학 동안 뽑히기 어렵기로 소문난 ‘코드걸스’ 캠프에 참가한 앨리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똑 떨어졌을 때의 긴장과 서먹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클릭드’를 개발한다.

클릭드는 나와 공통점이 많은 친구를 찾아 주는 앱으로, 50개의 퀴즈와 거리에 따른 불빛 알림, 사진 힌트, 친구 인증샷 알림음 ‘우후!’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개발하자마자 캠프에서 주목받는다.

그리고 학교의 컴퓨터 담당인 슬레이드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그토록 염원하던 청소년 대상 코딩 대회인 ‘좋은 세상을 위한 게임’ 대회의 출전권까지 거머쥐게 된다.

개학 첫날, 학교에 간 앨리는 절친 그룹과 컴퓨터 반 친구들에게 클릭드를 공개한 뒤 엄청난 지지를 받자 한껏 고무된다.

하지만 일생일대의 경쟁자이자 앙숙인 네이선도 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긴장한다.

네이선의 ‘빌트’는 사용자가 게임 속에서 집을 한 채 지을 때마다 후원 업체가 소액 기부하는 방식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집이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 주는 앱으로, 대회의 취지와도 잘 맞았다.

앨리는 빌트와 클릭드를 비교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클릭드의 사용자를 늘리고 친구 맺기 성공 사례를 보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앱을 전체 공개로 전환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클릭드는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는다.

아이들은 교칙 위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을 손에 쥔 채 학교 이곳저곳을 누비며 새로운 친구 만들기에 골몰한다.

앨리는 이번에야말로 네이선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몹시 들뜨지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쁨은 하루 만에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클릭드가 사용자의 휴대폰 앨범에서 사진 힌트를 무작위로 추출해 발송하는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앨리는 금방 고칠 수 있을 거라 자신하며 오류를 비밀에 부치고 밤낮없이 컴퓨터에 매달려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류 때문에 절친 에마의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돼 친구 사이까지 위태로워진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용자로 인해 수동으로 오류를 잡아내는 것도 어려워진 데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앨리는 곤경에 처한다.

네이선과의 뜻밖의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안심하는 찰나, 클릭드의 순위판이 몽땅 날아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과연 앨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회에 무사히 출전할 수 있을까?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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