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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교비 횡령 등 적발

인천시교육청, 감사결과 공개

5년간 8천여만원 ‘꿀꺽’
회계 담당 직원 중징계

학교폭력 사안 처리 부적절
시험 출제·성적관리도 소홀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17일 공개한 ‘2013~2018년까지 초·중·고교 감사 결과’에서, 교비를 횡령하거나 학교폭력 사안을 소홀히 처리했던 다양한 문제가 적발됐다.

A초교의 회계 담당 직원은 방과후학교비나 통학버스비 등을 현금으로 받은 뒤 사적으로 쓰는 등 2009년부터 5년간 8천665만 원을 횡령했다.

그는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세입부에 일부러 틀린 징수 액수를 적어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횡령을 저지른 직원에게 중징계 요구를 하고 8천665만원을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B중학교에서도 한 회계 담당 직원이 친분이 있는 특정 건설업체 대표에게 학교 관련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규칙을 어겼다가 적발돼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이 직원은 “시설 관련 업무와 관련해 특정업체에게 문의하고 처리하라”는 지시를 다른 직원들에게 수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교폭력 사안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사례도 적발됐다.

C중학교는 지난 2013학년도에 발생한 금품 갈취, 신체 폭력, 사이버 폭력 등 중대한 학교폭력 사안 8건 중 6건에 대해 학부모들이 합의했다는 이유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없이 담임 종결로 처리했다.

2013∼2014학년도에 일어난 학생 선도와 학교폭력 사안 21건에 대해서도 훈육이나 계획적인 상담을 하지 않는 등 사후 조치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D중학교도 ‘학급 내 괴롭힘 사건’ 피해자가 가해 학생에 대해 학생선도위원회에서 처분해주기를 원한다는 이유로 학폭위를 열지 않고 선도위에서 협의해 징계를 결정하는 등 원칙에 어긋나는 조치를 했다.

학폭위는 분기별로 1차례 이상 회의를 열고 회의록을 보존하게 돼 있으나 이를 어긴 2개 초교와 2개 고등학교 등도 함께 적발됐다.

시험 출제와 성적 관리를 소홀히 한 학교들도 감사에서 다수 확인됐다.

E여고는 2015∼2017학년도 정기고사에서 10개 과목 문항 오류 11건, 26개 과목 정답 오류 60건이 밝혀졌는데도 교과협의회나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없이 교장 결재만 받아 성적처리를 마감했다.

F중학교는 2012학년도 4회 고사를 치를 때 12개 전 교과목에서 모호한 문제 출제와 오탈자 등 50건 넘는 지적 사항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인천 내 공·사립 초·중·고교 감사결과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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