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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기부 온정

인천지역 적십자 회비 작년보다 2억 이상 줄어
인천모금회 모금액도 27% 감소 목표치 미달
기부 포비아까지 확산… “이웃사랑 실천 절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천지역 기부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에 따르면 올해 적십자 회비와 기부금 모금 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이달 13일까지 모금된 적십자 회비는 24억4천688만원으로 작년 26억6천630만원 보다 2억1천942만원(8.2%)이 줄었다.

기부금도 4억3천56만원이 모금 돼 작년 4억8천351만원 보다 5천295만원(10.9%)이 감소했다.

다행히 후원회비가 10억1천412만원이 모금 돼 작년 9억5천735만원 보다 5천676만원(5.9%)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적십자는 한해 총 모금액의 50∼60%를 차지하는 적십자 회비가 감소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의 연중 모금액도 감소세를 보인다.

인천모금회는 올해 모금액 189억5천100만원이 목표였지만, 이달 13일 기준 106억8천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작년 146억3천500만원보다 39억5천500만원(27%)이 줄어든 금액이다.

또, 매년 11월 20일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 나눔 캠페인’ 실적도 13일 기준 16억5천만원으로 작년 20억1천200만원보다 3억6천200만원(17.9%)이 감소한 상태다.

인천적십자 관계자는 “기부는 경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고용절벽과 세계 경제한파 등이 겹치면서 기부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부에 거부감을 갖는 ‘기부 포비아’까지 확산하면서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고지서 형태의 적십자 회비 모금보다는 기부 만족도가 높은 기부금과 후원회비 모금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기부자들이 보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걷기 행사나 ‘씀씀이가 바른 기업(정기 기부 약정 기업)’ 선정 등 행사·기부프로그램과 연계한 모금 활동을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내 1천개 기업에 기부 제안서를 보내는 한편 새얼문화재단과 인천경영포럼 등 주요 단체·모임에 기부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기업·단체들의 기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 개개인의 이웃사랑 실천이 절실하다”며 “지난해 희망 나눔캠페인은 시민들의 이웃사랑으로 역대 최대 실적(73억63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더 돕는 인천시민의 사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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