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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추가 질문 많은 市부서엔 불이익”

주요부서 팀장들에게 시정질의 관련 업무지시
공무원들 “패널티, 어처구니없는 발상” 푸념
시의원들“시장 업무미숙 자신감 없다는 반증”

구리시, 시의회 시정 질의답변 대책 ‘설왕설래’

시의회 시정 질문·답변 과정에서 시장을 상대로 시의원의 추가 질문이 많은 부서에 ‘패널티’(불이익)를 부과한다?

구리시가 오는 20일 구리시의회에서 개최되는 ‘시정질문·답변’과 관련해 의원들의 추가 질문이 많은 부서는 연말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공직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시청 직원들에 따르면 시 관련 부서는 17일 주요부서 선임팀장들을 3층 상황실로 불러 놓고 시의회 시정질문·답변과 관련해 업무지시를 했다.

지시사항의 주요 요지는 시의원들에게 부서 업무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서 시장이 추가질문을 받지 않도록 하라는 것. 특히 추가질문을 많이 받는 부서는 연말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참석자들 사이에서 ‘업무지시가 시장의 의중인지, 관련 부서의 과잉 충성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시 공무원 A씨는 “사전에 시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추가 질문이 많은 부서는 평가때 패널티를 주겠다는 의미인데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많이 한다고 관련 부서에 패널티를 주겠다는 발상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푸념했다.

집행부 간부로부터 소식을 들었다는 시의원 B씨는 “시장이 시정을 잘 파악하고 운영하고 있다면 시의원들의 추가 질문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같은 지시는 시장이 관련부서에서 사전에 작성해 준 답변서 외에는 시정질문에 답변할 자신감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본보는 관련 업무지시를 한 부서 관계자와 사실확인 등을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리=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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