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병 에이스 없는 수원 한전… 토종들의 투혼기

현재 1승 18패로 순위 최하위
올 시즌 7번이나 풀세트 접전

국내 선수로만 남은 시즌 치러
체력 저하 등 과제극복이 관건

그 흔한 외국인 해결사 없이 남자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은 5세트가 끝날 때까지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다.

25일 한국전력에 혼쭐이 난 선두 인천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저조한 플레이를 질타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은 4세트를 잡은 뒤 5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퍼붓고 한국전력의 백기를 받아냈다.

1승 18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인 한국전력은 4라운드도 풀세트 경기로 시작했다.

올 시즌 7번째 풀세트 경기를 치른 한국전력은 6번을 지고 한 번을 이겼다. 시즌 16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나 지난 18일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제물로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따냈을 때도 풀세트 접전이었다.

이미 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한 번 더 교체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읍소했다가 거절당한 한국전력은 토종 선수들만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서재덕, 최홍석, 김인혁 토종 삼총사가 젖먹던 힘까지 쏟아 분발하는 중이나 큰 것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을 이방인 공격수가 없어 한국전력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7차례의 풀세트 접전을 재구성해볼 때 한국전력이 남은 17경기에서 추가 승리와 함께 승점 3점 승리를 따내려면 무조건 1세트를 잡아야 한다.

KB손보를 5세트에서 물리쳤을 때 한국전력은 1, 3세트를 따냈다.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한국전력은 1세트를 어떻게든 잡아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4세트에서 기사회생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가더라도 체력에서 상대 팀을 해볼 수 없다는 점은 지난 4번의 풀세트 패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경기에서 4세트를 내주면 분위기 싸움에서 5세트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도 두 번의 풀세트 패배에서 배웠다.

전력 열세에도 한국전력은 ‘승점 자판기’를 거부하고 투혼의 배구로 상대 팀을 끝까지 괴롭힌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임을 증명한 이상 이 투혼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려면 짜릿한 승점 3점 승리로 흐름을 바꿔야 한다. /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