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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쪼개 만든 시청직원들 작품… 관람객 발길 붙드네

과천시청 직원들 공예품·사진 전시
‘토끼가 지키는 안경집’ 목도리 눈길
31일까지 공예품·사진 등 100점 선봬

 

 

 

“시청직원들이 맡은 일만도 벅찰 된데 여가시간을 이용해 만든 작품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 판매한다면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과천시청 입구에 들어서면 민원인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는 공간에 시청 직원들이 만든 공예품과 사진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품은 공예품 40여점과 사진 41점, 그림 16점 등 100여점이 선보였다.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건 뜨개질로 만든 ‘토끼가 지키는 안경집’ 목도리, 모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 옆엔 가죽제품으로 만든 손가방도 전문가가 만든 것처럼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 붙들어 놓는다.

가방과 모자를 내놓은 심지영(29) 씨는 “작품을 만드는 동안 잡념이 없어지고 집중력도 키워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예찬론을 폈다.

세무과에 근무하는 김진숙씨는 한지등과 앙증맞게 생긴 꼬까신, 명함집을 출품했고 김종천 시장의 연필화도 선보이는 등 뛰어난 재능을 뽑냈다.

과천을 상징하는 관악산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은 사진은 전문가 같은 이미지가 물씬 풍겨 나온다.

연주대를 정점으로 그 옆에 산맥들로 이어지는 곡선은 보는 사람들이 경탄을 금치 못한다.

이 사진을 찍은 김영욱(48) 씨는 “사진 찍기를 좋아해 예전엔 많이 찍었는데 요즘은 시간이 나지 않아 휴가 때 간간이 찍고 있다”고 했다.

철쭉을 포인터로 잡고 희미한 태양을 포커스로 잡은 태백산은 중첩된 산맥과 고목인 듯한 나무 한그루가 압권이다.

‘제주의 봄’은 노란 유채꽃이 광활하게 펼쳐져 눈이 호사를 누린다.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이현백 씨의 아내가 찍은 ‘아이셔’는 2살 된 아들이 쓴 과일을 먹고 오만상을 찡그리는 모습을 순간 포착해 관람객들의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거꾸로 보는 가을 아침 고요 수목원’(사회복지과 김진년 과장)은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잎새들이 호수에 비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전시된 사진들과 공예품들은 하나같이 우수해 보는 이를 경탄케 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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