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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정당으로 가는 민주당의 든든한 버팀목 될 것”

중장년층 활동 경험·열정 담을 ‘4050 특위’ 구성
당의 역사 국민·당원에게 알리기 행사·활동 확장
비상설특위로 시작하지만 상설특위로 배치할 것
척박한 광주서 민주주의 위해 헌신하신 선친 임성균
아버지의 끈기·김대중 대통령의 꿈 이어가도록 혼신

 

 

 

임 종 성 더불어민주당 4050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젊은층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4050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했다. 초대위원장은 임종성(광주 을) 국회의원이 맡았다. 강한 추진력으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당내 굵직굵직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목받고 있는 임 위원장으로부터 특위 활동방향과 경기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독툭한 경력을 지닌 그 만의 ‘정치 철학’은 무엇인지 들어본다.[편집자 주]

위원장 임명을 축하한다. ‘4050 특위’에 대해.

지난 12월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설특위로 설치가 의결되고 위원장에 임명됐다. 사실 ‘특위’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한 ‘민주넷특별위원회’의 후신이다. ‘민주넷특별위원회’의 경우 예전에 민주당 중앙당과 각 시·도당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당원들이 중심이었다. 한 마디로 민주당 청년위원회 OB모임인 셈이다.

민주당의 세대 조직을 보면, 청년들의 경우 대학생위원회와 청년위원회가 있고, 어르신들의 경우엔 노인위원회가 있다. 그런데 청년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면 노인위원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공백이 발생한다. 공백을 이어주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대두됐고 그 결과 ‘민주넷특별위원회’가 출범됐다. 그런데 활동 과정에서 특위 명칭이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번에 새롭게 ‘특위’로 변경해 다시 출범했다.



세대별로 맞춤형 지지 세력을 모으겠다는 전술인지.

정당의 궁극적 목적은 정권 획득과 유지에 있다. 따라서 정당 조직은 가능하면 사회 모든 계층과 세대를 아울러야 안정되고 역동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계층과 세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이를 정책화하는 등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050’는 우리 사회의 허리다. 사회의 중추다. 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4050’은 당의 각종 직능조직이나 부문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대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민주당의 ‘4050’은 과거 청년위원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중장년이 되면서 이들의 활동 경험과 열정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없었다.

‘특위’는 그러한 그릇이 되고자 설치됐다. 이를 통해 ‘특위’가 민주당이 100년 정당으로 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하고 소망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전신인 ‘민주넷특별위원회’는 3월 출범 이후 세 차례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친환경스마트-에코도시재생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컨퍼런스 , ‘지방선거 이후 지방분권과 지자체, 당 협조 방안’, 그리고 ‘청년정치 지원을 위한 간담회’가 그것이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특위’는 먼저 이 같은 정책 활동을 확대·강화하려 한다. 우선 구성원들의 전문성, 관심도에 따라 세부별 정책분과를 편성해 정책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4050’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당 청년들의 선배로서 청년당원과 청년 정치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교육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각 시·도당 차원의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별 사업 세분화 및 지원책을 마련하고 100년 정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역사를 국민과 당원에게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 및 활동을 확장해 나갈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은 비상설특별위원회로 시작하지만 추후엔 상설특별위원회로 배치되도록 할 것이다.



경기도의원을 거쳐 국회로 진입했다. 광역의원과 국회의원의 온도차는 없는지.

당연히 온도차가 클 수밖에 없다. 도의회는 아무래도 지역현안에 집중해 활동한다면 국회는 국정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결정한다. 또 정치의 폭과 깊이 역시 깊고 넓을 수밖에 없다. 이와함께 지역현안이나 민원도 훨씬 많고 다양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식 역시 기초지자체부터 시작해 도청, 정부 부처까지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역동적이다.

도의원 시절에는 없던 보좌진이 포진하고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 의원의 경험에 힘을 보태니 동력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도의원 시절보다 담론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을 위하고, 지역주민을 위하는 의정 목표는 똑같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였던 광주시에서 도의원으로,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지역주민을 위하는 마음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것은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선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상임위가 국토위다. 까닭은.

지역구인 광주의 최대 현안은 난개발과 이에 따른 교통문제 등 각종 폐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 반드시 배정돼야 했다.

광주는 지난 10년 사이 인구가 10만명 넘게 급증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체계적인 도시계획 없이 난개발, 특히 빌라 난개발로 일관했다. 이로 인해 도로와 인도를 비롯해 놀이터,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도로는 상습 정체이고 등·하굣길조차 없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인구급증에도 정작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외에도 지난 2014년 6월 국토부의 물류단지 총량제가 폐지되고, 실수요검증제도가 도입된 이후 광주시에 물류단지가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결국 이럴 경우 열악한 도로시설에 더해 각종 화물차 등의 교통량 증가로 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전가될 게 뻔하다.

이처럼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돼야 했다. 이를 위해 우리 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런 점을 설명하며, 국토위 배정을 간곡히 요구했다.

국토위원으로 광주의 각종 현안들을 해결하고 국민안전과 서민주거안정,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친에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평이다. 정치적 유전자를 물려준 선친은 어떤 분인지.

선친(故 임성균 前 경기도의원)께서는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이다. 그것도 만년 야당인 민주당 불모지에서 활동했다. 항상 가정보다 민주주의를 먼저 생각했다. 어렸을 땐 원망이 컸다. 중학생 시절 새벽 신문배달을 했던 것도, 오남매가 어린 시절 학업보단 생업을 걱정하게 된 것도, 어머니가 삯바느질로 고생하신 것도 아버지의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당 활동 때문이었다.

하지만 철이 들면서 선친의 활동이 이해됐다. 왜 광주지역에 민주당의 활동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활동이 얼마나 어려운지…. 결국 철들면서 아버지의 깃발아래 자연스레 다가갔다.

그 이후 선친과 나는 동지였다.

선친께서 도의원 당선됐던 날, 꽃으로 엮은 목걸이를 걸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 대를 이어 도의원이 됐던 날, 나를 안아주며 대견해하시던 모습 등 모든 것은 소중한 추억이 됐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된 아들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것은 가장 가슴아픈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본인이 평생 꿈에 그리던 날이었는데, 그것도 아들이자 오랜 동지인 이 임종성이 이룬 날이었는데,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내 의정활동은 임종성 이름 석자 뿐 아니라, 존경하는 정치인이자 아버지인 임성균 전 도의원의 이름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롤 모델과 꿈이 있다면.

고(故) 김대중 전대통령님이시다.

듣기에 겁이 참 많았던 분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고, 좌절하고 이겨내면서 끝까지 옳은 일을 지켜내셨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완성되지 못한 이 말은 우리 민주당 구성원들의 사명이 됐다. 그리고 그 꿈이 지금 문재인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가슴 벅찬 나라를 만드는 게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온 내 꿈이다. 당연히 아버지는 절대적인 롤 모델이다.

척박한 광주 땅에 모진 풍파 속에서도 민주주의 한번 바로 세우시겠다면서 민주당이라는 깃발을 놓지 않고 평생을 버티신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다.

스스로 아버지의 이런 ‘끈기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김대중 대통령의 꿈, 아버지의 끈기를 정치인 임종성이 다 담아낼 수만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특위’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를 만드는 겨자씨가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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