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생활에세이]새해 소망을 담아

 

 

 

새해가 밝았다. 황금돼지해라고 저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하고자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소망한다. 덕담을 나누고 기원해주며 기해년 새해를 맞이했다. 해가 바뀌면 지난해를 돌아보며 미흡하고 아쉬웠던 것에 대한 반성도 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자신을 다잡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그 시작으로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해맞이 길을 나서기도 하고 더러는 조용히 한해의 설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면서 더 나은 삶을 계획하기도 한다.

나 또한 2019년을 알리는 초침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주문했다. 잘 놀고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 마음먹은 일은 미루지 말고 이기적이지 않는 사람이 되자. 무엇보다 가족에게 예의를 지키고 화날 때는 심호흡 크게 하면서 생각먼저 하고 행동하거나 말하는 습관을 들이자.

자기관리에 충실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뭔가 보람된 일을 하자. 한해를 보내고 1년 후 지금의 시간에 잘 살았다고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 줄 수 있도록 살아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구했다.

만만찮은 약속이지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족에게 예의를 지키자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살다보면 타인에게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서운해도 잘 참아내면서 가족에게는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부터 내고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며 상처를 주고받는 일을 서슴지 않고 했다.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면서도 아픔을 주는 사람이 가족이다. 부부가 같은 일을 하다보면 감정을 소비하는 때가 많아진다. 하는 일이 잘되면 웃는 일이 많아지고 힘들어도 기쁨으로 견디는데 해가 갈수록 어렵다보니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생기고 언성이 높아지기 일쑤다.

상대방을 이해하려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지만 순간순간을 참아내는 일에는 무던한 자기와의 싸움과 인내가 필요하다. 인건비 상승으로 직원을 채용하기도 어렵고 부부가 둘이 하기엔 벅찬 소규모 자영업자가 주변에도 많다. 일요일도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해도 살기 어려운 현실에서 주 52시간 근무를 말하는 것은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사치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도 이 나라 국민이라고 외침처럼 어깨 펴고 살날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젊은이가 일자리를 못 찾아 전전긍긍하면서 낡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 수없이 이력서를 내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고 또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웃을 수 있는 해였음 좋겠다.

계획하고 다짐하고 그리고 실천하는 일은 기쁨이다. 최선을 다해서 하루를 살아내고 그리고 그 다음날을 같은 마음으로 살고 뒤돌아 아쉬움 없는 날이 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한 충일함이 어디 있겠는가.

황금돼지해 마음을 활짝 열고 빛나는 삶을 사는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