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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도면 유출’ 의혹, LH 인천본부 압수수색

군부대 관계자 자택도
경찰, 입수 경로 추적 중

아파트 용지 등 구획 표시
인터넷 유포해 홍보 악용 추정

인천 경찰이 최근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알려진 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 일대 개발도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또한 개발도면의 내용을 알고 있는 해당지역 군부대 관계자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3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LH 지역협력단장 A씨와 군부대 관계자들의 휴대전화·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A씨와 군부대 관계자들은 지난해 7월 열린 삼송·원흥지구의 신도시 개발을 검토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도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LH 인천지역본부로부터 삼송·원흥지구 인근 개발도면이 인터넷에 유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LH 인천지역본부는 지난해 7월쯤 일부 누리꾼이 해당 도면 등 LH 내부자료를 빼돌려 인터넷에 올리고 각종 분양 홍보에 악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포된 도면에는 아파트 용지, 상업 시설, 업무 시설 등의 구획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었으며 대외비 자료라는 뜻의 ‘대’ 자도 표시돼 있었다.

경찰은 도면 유포 의혹을 받는 대상에 대해 도면 입수 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최초 유포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한 조사대상자로부터 “지난해 6월께 해당 도면에 대해 LH측에 진위를 문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 진술은 LH 인천지역본부가 해당 도면이 유포된 시점으로 특정한 지난해 7월보다 한 달 앞선 시점에 이미 도면 유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LH 인천지역본부가 도면 유포 사실을 숨기려했거나 내부자가 도면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군 관계자들로부터 도면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도면은 대외비 자료로 외부 유출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할 때 LH 내부자가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인터넷 최초 유포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군 관계자들도 조사 중이어서 어디서 도면이 유출됐는지 현재 시점에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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