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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 강화… 도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최선”

신년 인터뷰 송 한 준 경기도 의장

 

 

 

집행부와 의미없는 겨루기 탈피
협치와 소통으로 道와 공존
의회 본연 임무 ‘견제’도 중시

도의회에 ‘평화경제특위’ 구성
남북교류사업 지원방안 마련
인천시의회와 평화업무협약도

지난해 시도의장협 의장에 뽑혀
올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노력

초선의 열정 다선의 경륜 조화
화합의 도의회 만드는데 온 힘

 

 

 

 

“기해년(己亥年),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도민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한준(더불어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새로 출범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돼 정신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10대 의회를 이끄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끌어 내 자치분권을 강화했고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등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개원한 제10대 도의회 모토는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

지난해 하반기에 처리한 85건의 조례 중 의원발의가 53건으로 62%에 이른다.

또 지방의회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했고, 강원도의회와 평화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적폐청산을 위한 3건의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는 가 하면 경기도 24조3천731억원, 경기도교육청 15조4천177억원 등 40조원 규모의 올해 예산안 심의도 마쳤다.

이같은 성과에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는 송 의장의 철학이 묻어있다.

송 의원은 취임과 함께 의원들의 공약관리를 위한 ‘송보따리’ 선언 후 도의원 공약관리 TF팀을 만들었다.

이후 도민권익담당관으로 확대·개편해 도의회 차원에서 도의원 142명의 4천194건의 공약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이를 집결한 공약집을 도의회 최초로 발간했다.

의장으로써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송 의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송 의장은 “올해는 10대 의회가 직접 심의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잘 쓰이는지 감독하면서 자치분권 강화, 남북평화협력사업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해 도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송 의장은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대표하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장으로도 선출, 광역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에 앞장서왔다.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 등 꾸준한 노력은 지난해 10월30일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자치분권 강화 발표로 이어졌다.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

개정안에는 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등 지방의회의 숙원과제가 담겼다.

송 의장은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존중이 곧 지방분권으로 가는 길임을 강조, 지방의 목소리를 담은 지방의회 의견 반영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올해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10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출범한 민선 7기 ‘새로운 경기’가 경기도정을 잘 이끌도록 양 기관간 협치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의장은 “도와 도의회의 협력과 화합에 대한 평가는 도민들이 늘 하고 있다. 그 결과는 4년 후 도민들이 표로서 평가할 것”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기관의 ‘공존’을 강조했다.

‘새로운 경기’와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가 명칭은 달라도 도민의 행복과 도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같이한다는 것.

일례로 지난해 11월 발표된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을 들었다.

이 사업은 전임 집행부의 부동의로 시작조차 못했으나 민선7기 출범 이후 양 기관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시행된다.

송 의장은 도 집행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독단적인 산하기관장 임명, 상임위별 예산심의과정에서 일괄 부동의 등 도집행부의 불통이 바로 그것.

송 의장은 “협치는 등을 돌리면 그만이지만, 공존은 하나의 점을 만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집행부와 의회가 공존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공존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도민에 힘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접경지역 시·군 7곳이 포함된 도의 남북평화협력 추진도 송 의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도의회가 ‘평화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과 방북 추진단 구성·운영 등을 점검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원도의회와 체결한 평화업무협약 역시 이같은 방안의 일환이다.

올해는 강원도의회 뿐 아니라 인천시와 공동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도 집행부에 대한 협치와 견제도 강화한다.

도의회는 지난해 말 도 집행부가 제시한 예산안 상당부분을 원안대로 반영, 법정기일 내에 처리한 바 있다.

이는 “무의미한 힘겨루기에서 벗어나 집권 여당의 책임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송 의장은 설명했다.

송 의장은 “집행부 사업의 방향성을 고려하면서 실효성을 다졌다”며 “핵심예산은 최대한 살리는 대신 공공분야의 낭비요인을 막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견제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집행부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았다”며 “기해년에는 의회와 집행부 간 더 탄탄한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드는데 열정을 다할 동료의원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송 의장은 “조례안 재·개정 및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보여준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전문성에 놀랐다. 이러한 열정은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양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선의원 역시 많은 경험과 지식으로 초선의원 역량 발휘를 이끌었다. 재선, 3선 과정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는 도의회의 커다란 자산”이라고 말했다.

10대 경기도의회이 비전은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다.

여기에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도민과 소통하며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의회가 돼야 한다는 송 의장의 철학이 담겼다.

송 의장은 “평화의 시대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에 도의회 의원 하나 하나가 자치와 분권의 시대적 소명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곳이다. 초선의원의 열정과 다선 의원의 경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화합의 의회상’을 만들고 있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예산에 반영하고 정책으로 만드는 등 열심히 일하고 있다. 끝까지 관심과 믿음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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