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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불법조업 중국어선 급감… 강경대응 효과

3년 사이 70% 가량 감소
해경 나포실적도 45% 줄어
집단 무리 저항 ‘꾼’ 95% 뚝

고속단정 추돌 전복 사건 후
해경 강력한 단속 추진 결실

최근 3년 사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출몰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서해 NLL 해역에 출몰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2016년 하루 평균 109척이었으나 작년에는 32척으로 71% 줄었다.

출몰하는 중국어선이 줄면서 해경의 중국어선 나포 실적도 2016년 248척에서 지난해 136척으로 45% 감소했다.

특히 집단으로 무리를 지어 해경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 무리인 이른바 '꾼'은 같은 기간 6천958척에서 368척으로 95% 줄었다.

이 시기 우리 영해를 불법 침범한 뒤 퇴거 조치된 중국어선 수도 1만2천33척에서 2천19척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추돌해 전복한 사건 이후 해경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됐다.

해경은 2017년 4월 불법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단해 특수진압대를 연평도와 대청도에 배치했으며 단속 현장에서 공용화기 사용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도록 ‘선조치 후보고’로 무기사용 관련 법규도 개정했다.

중국 정부도 한국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2017년부터 자체 휴어기를 1개월 늘리고 우리 서해 특정해역 외측과 잠정조치수역에 자국 해경 함정을 배치했다.

해경은 올해에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과 관련한 각종 예산을 늘려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해경청 경비계 관계자는 “2016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서해 NLL 해상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감소했다”며 “해양주권 수호해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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